경남도 뚫렸다…창원 한우농가서 첫 '럼피스킨병' 확진

도, 발생 농장에 초동방역팀 투입·사육 소 29마리 살처분
24시간 동안 축산시설 종사자·차량 일시 이동중지 명령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경남에서도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발생했다.

30일 경남도에 따르면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한 한우농장에서 키우던 한우 1마리가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 진단결과 럼피스킨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전 해당 농장에 진료를 나갔던 수의사가 한우 1마리에서 피부결절 등 럼피스킨병 의심증상을 확인해 경남도에 신고했다.

도는 신고 접수 즉시 동물위생시험소 가축방역관을 현장에 투입해 시료를 채취, 정밀검사를 의뢰해 이날 오후 10시40분 최종 양성판정을 받았다.

경남도는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 29마리를 살처분한다. 침출수 등으로 인한 2차적인 환경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농장 내 섬유강화플라스틱(FRP) 간이 저장소에 소들을 매몰시킬 계획이다.

경남도는 럼피스킨병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 조사팀을 투입해 외부인, 가축, 차량의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원인 규명을 위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 이날 오후 11시부터 24시간 동안 도내 소 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등 축산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한 일시 이동 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했다.

아울러 럼피스킨병 백신 1만두 분을 우선 확보해 창원지역 모든 소 농장을 대상으로 신속하게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나머지 지역 농장에 대해서도 11월1일까지 백신공급을 완료하고 신속한 접종이 추가 확산을 막을 수 있으므로 가용 인력을 총동원 접종을 조기에 완료할 방침이다.

럼피스킨병이 발병한 농장 반경 10㎞ 내에는 454개 축산농가에서 소 2만여마리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속 예찰 결과 현재까지 추가 의심신고는 없다.

강광식 도 동물방역과장은 “럼피스킨병이 퍼지지 않도록 신속한 살처분, 백신접종, 집중 소독 등 방역 조치에 총력을 기울여 확산을 차단할 것”이라며 “의심축 발견 시 지체 없이 가축방역관에게 신고(1588-4060)해달라”고 당부했다.

jz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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