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간 밥차린 아내, 남편에 오만 정 떨어진 이유 “미쳤냐고 화내” (결혼지옥)

하지원 2023. 10. 30. 23: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결혼지옥' 부부가 아침밥 문제로 다툼을 한 사연을 공개했다.

아내는 "밥을 차려놓으면 귀신같이 안다. 내가 35년 동안 살면서 싸웠을 때 한 2~3번 밥을 안 해줘 보고 안 해 준 적 한 번도 없다. 차려 먹는 법이 없다"며 "최근에 일요일 아침에 내가 너무 힘들어서 오전 10시에 넘어서 일어났다. 밥 차리는 소리에 깜짝 놀라서 나갔더니 밥을 챙기고 있더라. '밥 안 준다고 화났나 봐?'라고 하니까 '이게 미쳤나?'라며 화를 내더라. 너무 소름 끼치게 싫더라. 그때부터 말하기 싫더라"고 털어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방송화면 캡처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방송화면 캡처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방송화면 캡처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방송화면 캡처

[뉴스엔 하지원 기자]

'결혼지옥' 부부가 아침밥 문제로 다툼을 한 사연을 공개했다.

10월 30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지난 아픈 기억을 지우고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는 결혼 35년 차 ‘리셋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스튜디오에서 아내는 "남편이 옛날에는 자상했다, 쇼핑백 하나도 못 들게 했다"고 이야기했다. '결혼지옥' 사연 신청은 딸이 했다고 한다.

아내는 "딸이 집에 오면 매일 다투고, 말 안 하는 걸 보니까 갑갑했었나 보다. '엄마, 마음에 있는 걸 박사님한테 풀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가슴에 있는 응어리를 풀어보라고 해서 흔쾌히 나왔다"고 설명했다.

상담을 통해 부부가 얻고 싶은 건 무엇일까. 남편은 "살날도 얼마 안 남았으니까, 끝까지 재밌게 살다 죽으면 좋지 않겠나 싶다. 오래오래 같이 있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아내는 "같이 있으면서 웃으면서 대화도 좀 하고, 윽박지르지 않고 자상하게 편안하게 대해줬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부부는 각방을 쓰고 있었다. 남편은 "따로따로 쓰는 중이다. 방도 많고 귀찮고 이러니까 그냥 따로 잔다"고 했다. 남편은 아내를 피해 다니는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그냥 생활하다 보니까 우연히 그렇게 됐다. 아내가 밥상을 챙겨주고 간다. 나는 그걸 먹고 나서 치우고, 나와서 일하고 한다"고 말했다.

아내는 "밥을 차려놓으면 귀신같이 안다. 내가 35년 동안 살면서 싸웠을 때 한 2~3번 밥을 안 해줘 보고 안 해 준 적 한 번도 없다. 차려 먹는 법이 없다"며 "최근에 일요일 아침에 내가 너무 힘들어서 오전 10시에 넘어서 일어났다. 밥 차리는 소리에 깜짝 놀라서 나갔더니 밥을 챙기고 있더라. '밥 안 준다고 화났나 봐?'라고 하니까 '이게 미쳤나?'라며 화를 내더라. 너무 소름 끼치게 싫더라. 그때부터 말하기 싫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살이 떨릴 정도로 힘들고 아팠는데, '나를 배려를 안 하나, 나는 뭔가' 싶더라. 그때부터 속된 말로 오만 정이 떨어졌다. 말하기 싫다"고 덧붙였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