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윤석열·이재명, 사전환담서 만난다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상일 정치평론가,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내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에서 예산안 관련해서 시정연설을 하는데요. 이때 5부 요인하고 여야 지도부 환담 자리가 있어서 이재명 대표가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지금까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쓰치듯 악수하거나 이런 건 있었는데 이렇게 소통을 조금이라도 할 수 있는 자리는 처음인 거죠?
[김민수]
처음이죠. 그러니까 지금 사실 기회가 없지는 않았었습니다. 작년 6월에도 환담 자리가 있었거든요, 시정연설 이후에. 그러면서 대통령이 야당 대표들에게 우리 김치찌개에 소주 한잔하자라는 제의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이재명 대표가 사실상 거절을 하면서 영수회담을 주장했고 그런데 또 작년 10월에도 마찬가지로 대통령 시정연설이 있었을 당시 민주당이 보이콧을 했죠. 그래서 시정연설에 야당 의원들이 아무도 들어오지 않는 초유의 사태를 만들어냈고 또 그 이후에 환담회에서도 마찬가지로 이재명 대표가 나타나지 않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번에는 어떻게 보면 너무 당연한 일을 이재명 대표가 또 참석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것인데 당연한 일을 한다.
그리고 그 자리를 통해서 어찌됐든 간에 그래도 최소한의 발언들이 오갈 것이고 그래도 이 대화의 시작점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작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시작점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마 국민들도 그런 바람을 가지고 계셨을 텐데 이재명 대표 오늘 오전까지도 사실 참석이 불투명해 보였는데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김상일]
잘하신 거죠.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지도자들은 국민을 위해서 행동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국민들이 볼 때는 만나는 것이 당연히 더 좋다라고 느낄 거라고 보고요. 저는 이것이 강서구청장 선거의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저는 자꾸 말씀을 드립니다. 왜냐하면 중도층의 중요성을 확실히 보여준 게 강서구청장 선거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지금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비롯해서 국민의힘의 일련의 어떤 움직임, 이런 것도 중도층을 향한 몸부림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그것을 바라보면서 민주당도 그 경쟁에서 아예 도태가 되거나 소외되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이런 사고들을 저는 하는 거다. 다시 말해서 이제는 그래도 중도층을 위해서 잘하기 경쟁이 조금은 아직 부족하지만 조금은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을 가집니다.
[앵커]
저희가 대통령 시정연설과 관련해서 자료화면이 두 개가 나가고 있는데 하나는 추경안 시정연설 때요. 이때는 대통령이, 지금 말고 하늘색 넥타이 맨 화면을 주시면 그때는 넥타이도 하늘색을 매고 메시지도 협치와 관련된 메시지가 나갔기 때문에 그때 박수도 좀 나오고 그랬는데 가을 시정연설 때는 굉장히 또 강한 발언도 있었고 그 직전에 대립도 심화됐기 때문에 당시에는 피켓 침묵시위도 야당에서 했었고요.
그래서 참석도 안 하고 이랬는데 올해는 어쨌든 이재명 대표도 사전 환담회에 참석하기로 하고요. 올해 맺은 신사협정 영향인지 피켓 시위를 안 하겠다, 이것도 긍정적으로 봐야겠죠?
[김민수]
그렇습니다. 사실은 대통령의 시정연설에서 피켓 시위를 안 보기는 힘들죠, 대한민국 국회에서. 그런데 이번에 신사협정을 맺은 만큼 이것이 시험대에 올라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진짜로 실천하느냐,아니냐를 국민들께 보여주는 결과가 될 것 같고 그래서 이게 내일 어떠한 대화들이 이렇게 오갈 수 있을지, 환담장에서. 그리고 시정연설을 통해서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낼 것인지에 따라서 국민들이 느끼는 시각들이 많이 바뀔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내일 시정연설 전에 환담회 자리, 여러 사람이 같이 있고 또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굉장히 밀도 있는 대화는 오가지 못하지 않겠습니까? 이 짧은 시간을 이재명 대표가 어떻게 활용할지 또 대통령이 어떻게 여기서 어떤 메시지를 낼지 굉장히 주목되는 부분이에요.
[김상일]
시간이 짧더라도 줄여서 한두 문장으로 본인이 왜 만나고 싶었는지를 얘기할 수 있다고 저는 봅니다. 임팩트 있게. 우리가 국민을 향해서 메시지를 내는 거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 메시지를 내는 자리는 저는 아니라고 봐요, 솔직히 얘기해서.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들으시지만 결국은 국민이 듣는다고 생각하고 메시지를 만들어서 가시면 굉장히 활용이 충분히 어떤 자리보다도 크게 활용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영상으로 보셨지만 추경 예산 설명할 때 야당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는 모습도 봤는데 내일 다시 한 번 이런 모습이 연출됐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도 가져보고요. 대통령이 연일 반성, 소통 이거 강조하고 있는데 내일 시정연설에서 대통령도 야당 비판 대신에 뭔가 협치의 목소리를 낼지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김민수]
감히 예단할 수 있겠습니까마는 그래도 긍정적인 메시지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고요. 그리고 주가 되는 것은 어찌됐든 간에 건전 재정의 문제일 것이고. 대한민국이 지금 지난 정권 동안 국가부채가 400조나 증가됐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들에 대한 동의를 그리고 협조를 구하는 연설들도 분명히 포함이 될 것이고, 당연히. 그리고 정치적으로 국민들이 또 너무 많이 불안해하시고 갈등을 겪고 또 경제위기들도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어찌됐든 야당과 같이 협치를 논하지 않기는 어렵지 않는가. 그래서 협치의 목소리가 일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앵커]
기대한다. 김상일 평론가께서 대통령의 참모라면 내일 어떤 말을 꼭 넣어라, 이렇게 조언을 하시겠습니까?
[김상일]
글쎄요, 저는 기본적으로 그동안 대통령께서 굉장히 논란이 됐던 부분들이 있잖아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자기 생각을 밝히시든 아니면 반성의 메시지를 통해서 변화의 의지를 밝히시든 이런 것을 할 수 있는 대국민 메시지를 내는 장으로 활용하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예산도 그렇습니다. 예산도 지금 정부가 굉장히 열심히 해서 편성안을 가져왔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잖아요. 그래서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얼마든지 열어놓고 이야기를 듣겠다.
[앵커]
예를 들면 지금 야당에서 R&D 예산 줄인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문제 제기를 하고 있거든요.
[김상일]
그런데 저는 제가 재정을 굉장히 오래 한 사람인데 100%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그 말에. 왜냐하면 지난 3년간 R&D 예산은 굉장히 많이 증가를 했거든요. 굉장히 많이 증가했습니다. 그래서 증가 속도로 볼 때 지금 줄인 것이 좀 충격적이기 때문에, 충격파 때문에 그렇게 반발이 나오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러면 예산 대비 효과를 보면 지금 R&D 예산을 늘리는 게 맞느냐 저는 그렇게는 보지 않거든요. R&D 예산은 경제적 파급 효과가 그렇게 큰 거라고 보지 않아요. 그래서 지금은 R&D 예산을 줄이고 다른 데 효과가 큰 곳이 있다면 쓸 수도 있다고 봐요.
그렇기 때문에 야당은 무조건 이렇게 일반화시켜서 비판할 게 아니라 아까 재정건전성 얘기해 주셨는데 재정건전성 이런 것도 일반화시켜서 여당도 그렇게 써먹으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재정은 효율성과 효과성이 가장 중요한 거예요. 재정을 여기다가 써서 그 효과가 있다면 쓰는 거죠. 건전성이 뭐가 중요해요, 효과가 있는데. 빚을 내서도 효과를 보면 쓰는 겁니다. 그래서 주된 것을 해치는 일반화, 정치적인 레토릭은 자제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내일 대통령 시정연설에서 어떤 얘기를 할지 또 사전 환담회장에서 이재명 대표가 이 짧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내일 나이트포커스에서 전해드리겠습니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 김상일 정치평론가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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