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홍카콜라인줄 알았더니 쉰카콜라"...홍준표 반응은?

YTN 2023. 10. 30.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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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상일 정치평론가,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쨌든 이 사안은 혁신위에서 의견이 앞으로 더 모아져야 할 사안이라고 얘기를 하셨는데 오늘 혁신위에서 의결된 사안이 하나 있죠. 당내 징계자들에 대한 대사면, 이것은 혁신위에서는 의결했고 이제 당에서 결정을 하면 되는데 윤리위 규정상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하면 되는 겁니까?

[김민수]

당헌당규 윤리위 규정 30조에 의거하면 특별한 사항이 있는 경우에 당대표에 의해서 이 징계가 취소되거나 할 수 있게끔 되어 있기는 합니다.

[앵커]

그러면 가능은 한 거고요. 그런데 당에서는 결정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당사자인 홍준표 대구시장, 이준석 전 대표, 정말 많이 불쾌해하는 이런 글들을 지금 지금 올리고 있어요. 특히 홍준표 대구시장은 굉장히 강한 의견들을 어제 하루 종일 몇 차례에 걸쳐서 올리셨던데요. 지금 저희가 OOO 이런 표현들을 했는데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는 듣보잡들이 당권 잡았다고 설친다. 대통령이나 하는 사면 운운하면서, 이건 표준어니까요. 주접떠는 바람에 성질이 폭발한다. 분수 모르고 날뛰면 황교안 시즌2가 된다. 굉장히 거친 표현들을 쓰면서 반발을 하고 있는 이런 상황이거든요. 이런 상황이라면 이게 통합 행보로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상일]

통합 행보로 의미 있는 것을 의미 없게 만드는 분들이 있는 거죠. 그러니까 우리가 달을 가리키면 달을 봐야지 왜 구부러진 손가락을 보거나 아니면 더러운 손가락을 보거나 그러냐, 이런 걸 우리가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이 대사면의 의미를 봐야죠, 의미. 대사면이라는 표현이 잘못됐다면 그 표현은 기분 나쁘다, 이렇게 얘기하시면 되는 거예요.

[앵커]

징계 취소라고 정정해 달라?

[김상일]

그렇죠. 정정해달라. 왜 그런 표현을 쓰냐, 그 표현은 오만해 보인다, 이렇게 훈계를 하려면 훈계할 만한 걸 했어야 되는데 지금은 어떤 노력하는 방향성 자체를 가지고. 인요한 위원장의 권한이 막강해서 자기 마음대로 하는 거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그러다 보니까 자기 나름의 노력을 가지고 방향성을 제시하는데 거기에서 나오는 결과적인 표현이나 이런 건 부족할 수 있어요. 그리고 어떤 시도도 만족스럽지 못할 수도 있어요. 그러면 방향성을 가지고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을 보완하는 걸 더 내서 이렇게 하면 더 좋을 것 같다, 이렇게 한다면 본인이 어른스럽겠죠. 그런데 오히려 어른인 것을 내세우면서 그것을 가르치고 저런 식으로 무시하고 경멸하듯이 이야기하고 이러면 어른 대접 받을 자격을 스스로 없애시는 거예요. 그리고 저는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은 사안이 전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사실상 정치적 숙청을 당한 거니까 억울한 부분이 있을 수 있고 조금 더 그 억울함을 표현할 수 있는 여지가 저는 있다고 봐요. 그런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그러면 그때 그 징계가 부당하다고 지금 말씀하시는 건가요?

[앵커]

그렇게 말씀하시는 거죠.

[김상일]

그러면 국민들이 그때 분노할 때 계속해서 국민들도 훈계하시면서 싸우셨어야죠. 그렇게는 못하시면서 지금에 와서 인요한 위원장이나 혁신위가 권한이나 정치적인 어떤 힘이 좀 부족해 보인다고 해서 저렇게 누르려고 드시는 것은 저는 오히려 오만하고 본인의 힘이 있다고 힘을 막 쓰는 거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사면이라는 용어를 왜 쓰냐, 이건 대통령 고유권한이고 이건 잘못했을 때 쓰는 건데 징계 취소라는 명백한 용어들이 있는데 왜 쓰냐 이런 건데요. 이게 혁신위에서 이 제안을 할 때 조금 섬세하게 접근할 필요는 없었을까요?

[김민수]

섬세하게 접근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이건 사실 혁신위가 굉장히 둘러싸여 있어서 저희들도 접근이 안 되는데요. 그 내용들 자체는. 왜냐하면 사면이라고 하는 것은 죄가 없던 것으로 한다가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사면이라고 하는 것은 죄를 용서하고 형벌을 중지하겠다라는 겁니다. 그런데 만약에 지금 이거를 징계를 취소한다거나라고 해서 기존의 어떤 이 판결 과정 자체를 없던 걸로 한다. 예를 들어서 아까도 말씀드렸었는데 수해 상황에서 정말 전 국민이 고통받고 있는데 골프장을 갔습니다. 그런데 이걸로 동일한 안건으로 당내에서 제명되신 의원도 계셨어요. 그런데 10개월 정지 상태 아닙니까? 그러면 이게 결과적으로는 정말로 취소한다고 말하면 이것에 대한 윤리위의 판결 자체를 번복하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적합한 정치적 용어를 찾은 것이 사면이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준석 전 대표의 징계 내용하고 다르다고 얘기하셨는데 동의하십니까?

[김민수]

그건 윤리위에서 당시에 판단했기 때문에 제가 봤을 때는 윤리위에서 당시에 어떠한 사항이 없었다고 하면 그에 걸맞은 징계 절차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판단이 되고요. 그래서 지금 저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아까 홍준표 시장께서 제가 사실은 모래시계 검사 당시부터 제가 존경하는 분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은데 앞으로도 계속 존경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듣보잡들이라는 표현도 쓰셨는데 듣보잡이 주류가 되기까지가 가능한 것이 민주주의라고 봅니다. 그래서 누구나 듣보잡에서 시작하지만 누구나 꿈을 꿀 수 있어야 되고 주류 정치인이 될 수 있는 것 역시도 대한민국 정치의 민주주의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에 대한 표현들은 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앵커]

존경하는 정치인라이는 전제 하에 지금 말씀하셨습니다. 어쨌든 계속 글을 주말에 올리셨기 때문에 급기야 여당 수석대변인 입에서 쉰카콜라 이런 단어가 나왔고요. 홍준표 대구시장은 애들과 싸우지 않는다, 이렇게 맞받았는데요. 발언 직접 듣고 오실까요.

[박정하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홍시장 같은 경우 주말에 글을 굉장히 많이 올리셨더라고요. 거기 일부 댓글에 보니까 '홍카콜라'인줄 알았는데 '쉰카콜라'구나 라는 글이 있었어요. 당이 지금 이것저것 어렵고 힘든 상황인데 그래도 당을 오랫동안 지켜왔던 중진으로서 챙겨주고 감안하고…. 각각의 얘기들을, 글을 막 뱉어내듯 쏟아내는 것은 자중하셨으면 좋겠다….]

[홍준표 / 대구시장 : (당 수석대변인이 거친 말로 비판을 했는데 보셨는지) 애들하고 싸우지 않습니다. 사면이라는 건 죄를 지은 자를 용서해주는 대통령의 권한입니다. 용어 자체가 적절하지 않죠? 단순히 징계 취소해버리면 될 걸, 그걸 왜 사면이라는 용어를 씁니까? 그건 대통령 행위예요.]

[앵커]

애들하고 싸우지 않는다. 홍준표 대구시장의 발언은 앞서 두 분이 평론을 하셨기 때문에 지금 댓글을 인용한 발언이기는 하지만 여당 수석대변인인데요. 당 원로를 향해서 쉰카콜라 이런 발언을 했거든요.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김상일]

정치라는 것이 남을 자극함으로써 나의 정체성을 세우면 저는 안 된다고 봅니다. 그건 결과적으로는 자기한테 득이 되거나 자기 진영에 득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공동의 번영을 위해서는 공익과 공동의 번영을 위해서는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봐요. 그러니까 과거에 정말 어쩔 수 없을 때 남을 부정하고 남을 공격함으로써 나의 정체성을 세울 때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같은 당을 하시는 분이고 같이 국민을 위해서 정치를 하는 분들이잖아요. 남을 자극하는 표현으로써 자기의 정체성을 세우거나 자기의 인기를 획득하려고 하는 행위는 저는 안 했으면 좋겠거든요. 내지는 인기가 아니더라도 윗사람에게, 권력에 아부하려고 하거나 그런 거 안 했으면 좋겠다는 기본적인 생각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두 분 다 저는 한 사람을 인격적으로 공격하거나 당신이 틀렸다고 얘기하는 것보다 다른 비판, 다른 목소리에 대해서 나는 다르다라고 다른 의견을 내시는 정도로 하셨으면 어땠을까 이런 아쉬움이 있습니다.

[앵커]

이준석 전 대표도 나한테는 몰라도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그러면 안 된다, 이렇게 거들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일종의 전략적 밀착이다, 이런 해석을 하시는 분들도 있고요.

[김민수]

전략적 밀착인지까지는 모르겠으나 얼마 전에 눈물의 기자회견을 할 때 대통령을 향해서 이런 말을 했거든요. 묵언수행을 하게 하지 말라, 묵언의 저주를 풀어달라. 대통령을 향해서 쓴소리, 정말로 선을 넘는 소리 많이 나왔는데 이러한 것들에 대해서 해제를 하라고 주장했던 분이 특정인에 대해서는 성역을 친다라는 건 좀 적절하지 않은 것 같고요, 이런 부분은. 그리고 사실 정말 아까 말씀하셨다시피 정치판에 너무 과한 용어들이 많이 사용되는데 그중에 댓글을 인용해서 쉰카콜라 정도는 애교 수준으로 봐줘도 되지 않는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왜냐하면 이때까지 나왔던 말들, 정말 심한 말들이 너무 많았거든요. 방금 애 같은 것들도 있었고 그리고 여기 뻐꾸기, 탁란 같은 용어도 있었고 그런데 여기에서 댓글 인용 과정에서 수석대변인이 지금 홍준표 시장을 이렇게 비난하거나 비하하기 위했던 게 아니라 화합하자라는 의도로 이렇게 하는 과정에서 나왔던 것 같습니다.

[앵커]

화합하자는 의도라고요?

[김민수]

당내에서 서로 이렇게 비판을 견제하자라는 의도 정도로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내년 총선 후에 새로운 세력과 다시 시작하면 된다. 이런 글을 쓰지 않았습니까? 오늘 기자가 이게 탈당이냐, 탈당을 시사한 거냐, 이런 질문을 했거든요. 이 질문에 홍준표 대구시장이 굉장히 격한 반응을 보이셨는데 이게 혁신위를 비판하는 글을 연일 올리시다 보니까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이준석 전 대표 발언도 있고 이거하고 맞물려서 탈당이나 신당 창당의 명분 쌓기 아니냐 이렇게 보시는 분들도 있던데 김상일 평론가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상일]

글쎄요. 저는 이준석 전 대표의 글이었다면 그렇게 해석할 여지가 컸다고 보는데 홍준표 시장은 지금 그럴 일이 별로 없는 분이라고 생각돼요.

[앵커]

내가 이 당의 본류다, 오늘 그 얘기를 했거든요. 30년 당을 지켜온 사람이다.

[김상일]

분류여서 그렇다기보다는 지지세가 새로운 쪽에서 지지세가 나올 수 있는 분이 저는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새로운 사람들과 해서 한다? 아니에요. 그러면 대구를 왜 가셨겠어요, 수도권에서 하셨겠죠. 대구로 가셨잖아요. 그러니까 과거의 정통 보수세력이나 과거에 약간 그러한 분들, 그러한 세력 분들에게 점점 더 싱크로나이즈가 더 갈수록 되어 가시는 분이기 때문에 저는 그러한 뜻은 아니라고 기본적으로 생각하고요. 어쨌든 홍 시장께서는 저는 원로의 역할을 잘해 주셨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가끔 가다 쓴소리 너무 잘해 주시잖아요, 맞는 이야기를. 그거를 감정을 조금 죽이시면서 하시면 굉장히 훌륭한 원로가 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가끔가다 버럭버럭 하시면서 이게 남을 무시하는 말까지 약간 모독하거나 얕잡아보는 듯한 느낌이 들게 내뱉는 말까지 여기까지 안 가신다면 저는 굉장히 좋을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표현만 정제해서 하면 쓴소리가 더 빛이 날 것 같다 이렇게 보셨는데 어쨌든 이유로 어찌됐든 홍준표 대구시장은 탈당이나 신당 창당을 염두에 둔 것은 절대 아닌 것 같다 이렇게 보셨고요. 인요한 위원장, 앞서 이준석 전 대표와의 만남 의지를 거듭 밝히기도 했는데요. 이 전 대표는 인 위원장은 물론이고요. 대통령과의 만남도 사실상 거부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발언 듣고 오시겠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전 대표(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이분(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저를 만나야 될 이유가 딱히 없어요. 만약에 제가 이 사람을 만나줬다가 그다음 날 또 어떤 물색 모르는 사람이 나가서 이준석을 잘라야 지지율이 오른다, 뭐 이런 소리 해대면 저만 웃음거리 되는 거거든요. 적어도 그 사람들이 어디 뭐 페널티를 받든지 아니면 적어도 당대표가 준엄하게 꾸짖든지 그런 식으로 당내 분위기가 정리돼야 되는 것이지. 아예 안 만나는 게 상책인 겁니다. 왜냐하면 그런 식으로 사람 뒤통수를 치는 사람들한테 만나면 무슨 뒤통수를 칠지 모릅니다. (그러면 지금 대통령과의 만남도 의미가 없다?) 신뢰관계가 깨졌는데 신뢰 대화라는 것은 불가능하고요. 보세요, 신용 떨어지면 현찰거래밖에 안 돼요.]

[앵커]

신용 떨어지면 현찰 거래밖에 안 된다 이렇게 지금 얘기를 했거든요. 이 현찰 거래 뭐라고 보십니까?

[김민수]

글쎄요, 제가 예단하기 힘든데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지금 저런 상황에서 현찰 거래 나왔으면 공천밖에는 얘기 나올 만한 게 없지 않나라고 생각하는데 특정 지역의 공천 정도로 개인적으로는 해석합니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생각합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혁신위를 꾸리고 나서 제1호 공약으로 지금 제1호 혁신안으로 대사면 이야기를 꺼냈는데 여기에서 어떠한 표현이 정제됐건 간에 이 부분들을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다 같이 받아주면 참 좋을 텐데라는 일단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서로 정말 이 손가락질을 언제까지 특정인 한 명에게 돌릴 것이냐. 과연 이 지지율이 우리들이 답보 상태이고 국민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 누구 한 명의 잘못이 정말 맞느냐. 당대표의 잘못이냐, 아니면 정말 누군가가 만든, 여기 윤핵관이라는 사람들의 잘못이냐.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다 자기 자신을 한번 돌아봐라, 저도 포함해서. 모두. 왜냐하면 내가 정말로 이러한 성접대 의혹 때문에 지지율이 답보 상태는 아니었는지, 내 측근들을 이용해서 이러한 부분들을 무마하려고 했던 것이 문제는 아니었는지 혹은 수해 피해 지역에서 내가 골프를 나간 것은 문제가 아니었는지, 모두가 다 같이 돌아볼 필요가 있다. 지금 이러한 혁신안으로 손을 내밀었는데 여기에 대고 정말로 나는 아무것도 잘못 안 했어, 나는 반성하지 않을 거야, 너희들은 더 반성해라고 하면 이 혁신위, 과연 시작이 순탄하게 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걱정이 됩니다. 그래서 드리고 싶은 말은 모두가 다 나의 잘못은 무엇인가를 먼저 생각한다면 국민들한테 정말로 감동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정말 제대로 된 혁신안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나로부터 혁신이 시작돼야 한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저도 오늘 저부터 돌아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이준석 전 대표, 30대 0선의 당대표로서 국민의힘을 확장시키는 데 굉장히 큰 역할을 한 분인데요.

[김상일]

굉장히 충격적이었죠.

[앵커]

그런데 지금 이준석 전 대표가 그렇다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김상일]

지도자다운 선택을 하셔야죠. 그런데 지금은 보면 분석가나 기획통 정도의, 그러니까 참모 정도의 사고를 하시는 것 같아요. 저 말을 그대로 본인한테 갖다 대보셔야 해요. 이중 잣대가 되면 안 되거든요. 이런 겁니다. 정치인은 기본적으로 본인을 위해서 만나면 안 돼요.

본인을 위해서 만나면 불리한 사람은 누구도 안 만나게 되어 있고 의심스러운 사람은 누구도 안 만나게 돼 있잖아요. 그런데 국민을 위해서 만나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국민을 위해서 만나주셔야 합니다. 저 논리를 그대로 가져오면 여당과 야당의 만남? 만날 수가 없어요. 뒤통수칠 거라고 생각을 다하고 있는데 어떻게 만납니까. 대통령하고 이재명 당대표 만나라고 본인이 얘기한 적이 있었던 걸로 저는 알고 있는데 어떻게 만나요, 저 논리면. 못 만나죠. 이준석 전 대표는 굉장히 이제는 작지 않은 정치인입니다. 아주 큰 정치인이 아직은 못 되기는 했지만 굉장히 작지 않은 정치인, 그러니까 상당히 의미 있는 정치인입니다. 그런 사람이 이런 상황에서 국민을 위해서 만나야지 무슨 본인이 뒤통수 맞을까 봐 못 만난다는 말이 지도자로서 할 수 있는 말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억울하더라도 통 크게 만나야 한다, 이렇게 보셨는데 이준석 전 대표 마음을 읽어보면 당을 떠나고자 하는 마음이 큰 것 같습니까? 아니면 당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좀 변화시키고자 하는 마음이 강한 것 같습니까?

[김상일]

그러니까 제가 그래서 드린 말씀이거든요, 사실은. 지금 말씀대로 저렇게 얘기를 하면 당에 애정을 다 버리고 이제는 떠날 결심을 했구나라고 읽히는 느낌이 드는 부분이 많아요. 그래서 본인이 정말 신당을 할 마음이 있으면 저런 얘기도 안 하고 깔끔하게 여의도재건축 유튜브 하시잖아요. 그렇듯이 비전을 보여주고 긍정적인 정치를 향해서 국민에게 긍정적인 메시지와 계획으로 승부를 보시면 더 좋지 않을까 이런 말씀을 좀 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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