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잡아놓은 고기 취급"...영남권 의원 반발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상일 정치평론가,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들 진단해보는 나이트포커스. 오늘은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 그리고 김상일 정치평론가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오늘도 국민의힘 혁신위 얘기부터 할 텐데요. 어제 이태원 추모 행사 현장을 찾은 인요한 혁신위원장, 오늘은 공식 첫 일정으로 광주 5.18 민주 묘역을 찾았습니다. 12명 혁신위원 전원이 동행했고요. 무릎 끓고 참배도 했는데인요한 위원장 오늘 발언 먼저 듣고 오시겠습니다.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유태인들이 한 말을 빌리자면 용서는 하되 잊지 말자. 여러분 우리가 앞으로 우리 자식들한테 광주의 의미를 잘 가르쳐서 앞으로 광주의 피해자 가족, 또 돌아가신 분의 후손 이런 분들을 적극적으로 챙겨서 이분들을 다 포용하고 어디든지 가서 자랑스럽게 자기 조상이나 자기의 어머니, 아버지나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는 그런 나라가 돼야 합니다.]
[앵커]
유태인의 말을 빌려서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자 오늘 이런 얘기를 남겼는데요. 인요한 위원장, 대학교 때 광주에 가서 5.18 현장에서 시민군하고 외신기자들 사이에서 통역도 담당을 했고 오늘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아요.
[김민수]
일단 인요한 위원장이 5.18 민주묘지를 방문한 것에 대해서 일부 비판의 여론, 선거철만 되면 행보 아니냐, 이런 이야기들도 있는데 제가 볼 때는 오늘 이 첫 행보는 인요한 위원장의 첫 일성과 굉장히 연관이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인요한 위원장이 혁신위를 출범할 당시에 첫 일성으로 통합을 이야기했는데 제가 수차례 이야기했지만 인요한 위원장이 말하고 있는 통합은 단지 당내 통합이 아니다. 호남과 영남의 통합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남과 여의 통합, 노인과 청년의 통합 그리고 주류와 비주류의 통합. 이를 넘어서 여와 야의 정치적 통합까지도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런 차원에서 지금 계속해서 분열되고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이런 정치권과 그것도 이제 국민들을 대통합한다는 의미로 방문했을 속마음이 크다. 그리고 또 하나를 더하자면 본인 역시도 본인이 가장 의미 있는 행동을, 그러니까 정치적 계산이 아니라 본인한테 가장 의미 있는 행동을 첫 행보로 하고 싶었을 것이다. 아까 말씀하셨다시피 인요한 위원장이 순천에서 태어났고 광주를 워낙 사랑하고 또 5.18 당시에 그 현장에 있었던 아주 드문 케이스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진심으로 다가간 행보이다. 그러니까 정치적 계산 없이 진심으로 다가간 행보가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첫 일성, 통합을 상징하는 장소로 매우 적절했다, 이런 평가를 해 주셨는데요. 방명록에는 광주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완성해 가고 있습니다, 오늘 이렇게 적었더라고요. 앞서 잠깐 언급해 주셨지만 야당에서는 선거철만 되면 찾아가는 꿀단지냐, 이런 비판도 나왔는데요. 광주의 민심은 어떻게 받아들일 거라고 보십니까?
[김상일]
일단 인요한 위원장을 국민의힘으로만 보면 그런 얘기를 할 수 있겠죠. 그런데 인요한 위원장은 또 개인 인요한이 있잖아요. 개인 인요한이 5.18의 한 부분이고. 그렇다고 한다면 본인이 5.18의 일부분인데 이번만 갔을까요? 그걸 확인하고 얘기하는 건지 저는 잘 모르겠거든요. 저도 확인 안 했지만 꽤 갔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본인이 그 일부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행사도 꽤 참여했을 것 같고. 그래서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니었나 이런 생각이 들고요. 어쨌든 우리가 가지 않았던 걸 비판했던 세력이 거기를 간다면 일단은 잘 갔다라고 얘기해 주고 그리고 이것이 계속해서 지속적으로 와 달라, 가 달라. 그리고 온 김에 광주가 원하는 것들을 실천하는 데 동참해 달라, 이런 요구를 하는 게 맞지 마치 여기는 내 사유물인데 너 왜 왔어. 이렇게 얘기하는 건 너무 독점적인 생각이고 광주의 정신에 부합하는 않는 말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오후에는 서울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는데요. 최근 영남권 중진들의 험지 출마론, 이게 당내에서 굉장히 이슈가 되고 있는데 오늘 다시 한 번 희생을 강조했습니다. 전 주에 김상일 평론가께서 통합, 소통, 희생. 이런 세 가지 키워드 중에 가장 중요한 공통점이 있어야 하는 게 희생이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오늘 다시 한 번 희생 얘기를 한 건 영남 의원들 험지 출마에 대해서 쐐기를 박았다 이렇게 보면 될까요?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김민수]
일단 그 혁신위에 전권을 다 준다고 했는데 제가 이 내용을 아직 섣부르게 다 예단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안건으로 지금 제출된 상태가 아니라 논의 중인데요. 저도 지난 혁신위에 참석했었지만 회의가 끝날 때마다 밖에서 기자분들이 기다리고 계시거든요. 그러면 이 논의 상황을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이 논의 상황이 아직 안건으로 확정된 것이 아니고 최고위로 올라간 것이 아닌데 미리 기사화되는 과정들이죠. 그런데 제가 개인적으로 판단할 때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이슈를 만들어내는 것, 그리고 우리 당의 어떤 행보를 국민들로부터 관심 갖게 만드는 것에서는 굉장히 잘했다. 그러니까 성공적이다라고 판단됩니다. 연이어 어쨌든 간에 우리 혁신위의 발언과 행동들이 계속 주목을 받고 있거든요. 그리고 신문지상을 다 도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은 굉장히 잘했다라고 판단이 되고요. 그런데 아까 말했던 영남권 의원들, 다선 의원들에 대한 험지 출마. 수도권 험지 출마에 대해서는 더 논의를 해 봐야겠으나 제 개인적인 봤을 때는 그렇습니다. 어디 특정 부분이 아니라 이분들의 역할을 강조한 것이 아닌가. 왜냐하면 우리는 계속해서 지난 선거에서도, 지지난 선거에서도 TK 지역 특히 물갈이가 굉장히 많이 됐습니다. 약 60% 이상의 물갈이들이 계속해서 이루어져 왔던 당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이 TK 지역 의원들이 그냥 정말로 안방에 가만히 앉아있듯이 앉아있었던 분들은 아니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들에 대한 논의들이 어떻게 활용되면 좋은지, 당을 위해서 그리고 국민을 위해서 이런 부분들은 좀 구체적인 논의들이 더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앞으로 논의가 더 필요한 사안이고 어쨌든 인요한 혁신위가 국민들 관심을 끌어오는 데까지는 성공한 것 같다, 매우 성공했다, 이렇게 평가를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인요한 위원장이 낙동강 하류 세력 뒷전에 서야 한다 이렇게 얘기했다가 이걸 또 얘기하니까 농담도 못하냐 이런 얘기를 했죠. 그다음에 또 영남권의 스타 정치인들 서울 와야 한다라는 얘기했다가 이것도 오보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인요한 위원장 일련의 발언들을 봤을 때 어떤 전략적인 발언의 흐름이라고 보십니까? 아니면 발언 리스크가 있는 겁니까?
[김상일]
기본적으로 이런 것 같아요. 우리가 편하게 얘기할 때는 표현이 좀 과하게 나오죠. 그러니까 과하게 나온 표현을 좀 주워담는 이야기였다고 생각하고요. 그렇지만 일련의 그 과한 걸 빼놓고 일련의 흐름을 보면 그 흐름은 일관됩니다. 희생이 필요하고 그 희생은 기득권을 가진 쪽에서 희생을 해야 감동이 크고 그 희생의 감동이 소통이나 화합이나 모든 분위기를 다 끌어갈 수 있다. 그러니까 분위기나 모든 전반적인 상황을 끌고 갈 수 있는 그런 희생을 누가 할 것이냐, 이걸 기대한다. 그리고 계속해서 주문한다, 이런 얘기를 저는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러니까 일관된 메시지라는 것. 그러니까 메시지가 약간 튀고 이런 어떤 진폭이 있을 수는 있지만 방향성은 계속 일관된 것으로 보인다, 저는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메시지의 방향성은 일관된 것 같다, 맥은 잘 잡고 있다 아직까지. 이렇게 보고 계신 것 같은데요. 영남권 중진 험지 출마론 관련해서 오늘 지도부는 최대한 말을 아꼈는데요. 영남권 일부 의원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 발언 잠시 듣고 오시겠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혁신위에서 아직 제안해온 바가 없어서요. 제안을 정식으로 해오면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겁니다.]
[김용판 / 국민의힘 의원 : 윤석열 대통령을 압도적인 지지로, 최고로 지지율 높은 데가 어디입니까? TK 아닙니까? 그런 자긍심을 가지고 있는데, (낙동강 하류는) 뒷전으로 서라는 말 자체는 마치 잡아놓은 고기 취급하는 격이다…. 결과적으로 본의 아니게 해당 행위에 가까운 언동이다…. 거기에 대해서 정중히 사과하는 게 맞는다고 (의원총회에서) 이야기했습니다. (영남권 의원님들도 공감대가 있다고) 네, 있고요. 제 말 끝나니까 류성걸 의원도 같은 취지로 얘기했습니다.]
[앵커]
오늘 영남권 의원들 좀 부글부글 했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공식 사과, 해당 행위 이런 표현까지 나왔다고 하는데 의총의 분위기가 어느 정도였다고 전해집니까?
[김민수]
민감한 분들이 있었다라고 알고 있는데요. TK 시민들께 사과를 해야 한다거나 해당 행위다 하는 정도는 좀 심하다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게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혁신위 안건이 완성돼서 올라간 상태가 아니거든요. 그리고 이제 여기에서 혁신위가 논의되고 있는데 이런이런 주제로 논의하고 있습니다가 지금 마치 기정사실처럼 이렇게 다 보도가 되다 보니까 서로 오해들이 있는 것 같은데 이러한 부분들도 혁신위가 건전하게 당을 바꿔가는 과정이라고 보고 그 안에서 조율할 부분들이 조율되어지고 그리고 진짜로 현실적으로 국민들이 정말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변화여야지 단지 TK 지역 의원들을 수도권으로 올린다고 해서 무슨 감동이 있겠습니까? 그래서 그 안에 감동을 줄 수 있는 진짜 변화를 찾아내는 게 더 중요하다. 아마 이번 주에 최고위에 이 안건들이 올라갈 수 있겠습니다마는 그 안에 또 세부적인 것들이 다듬어져서 모두 가 다 이렇게 인정할 수 있을 만한 안건들로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아직 논의가 더 진행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김민수]
일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는데요. 희생을 진짜 해야 한다, 이런 의견도 있고 그런데 희생해서 올라온다고 경쟁력이 있겠냐 이런 의견도 있고요.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김상일]
올라와서 경쟁력이 있고 없고가 무슨 상관이죠? 희생 자체가 중요한 거죠. 희생할 마음이 있다면 그다음에는 방식은 여러 가지 형태로 나올 수 있는 겁니다. 그 마음이 없기 때문에 그런 걸 문제삼는 거겠죠. 일단은 희생할 마음을 가지는 게 먼저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김용판 의원 얘기를 들으면서 저는 어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냥 일반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일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본인이 TK인가요? TK를 폄하하거나 TK의 문제를 삼은 게 아니잖아요. TK의 정치인들 보고 희생을 하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저분은 그냥 TK의 정치인일 뿐이에요. 윤석열 대통령을 제일 많이 지지한 거 TK죠. 본인이에요? 아니잖아요. 그리고 지금 그러면 당신께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현역 의원 뽑을 거냐, 새로운 사람 뽑을 거냐 해서 압도적으로 현역 의원을 뽑겠습니다, 그렇게 나오나요? 그렇게 안 나오시잖아요. 그런데 저렇게 TK를 팔아서 마치 본인과 동일시하는 것은 저는 옳지 않으시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희생할 마음이 없으면 그냥 조용히 계시고 인요한 위원장이 큰 대의로 가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다른 방식을 찾는 것이 맞지, 자기 이익을 위해서 지금 인요한 위원장이나 당에 해를 끼치는 저런 언행을 하는 것은 결코 좋지 못하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정치인 개인하고 TK 민심을 동일시하면 안 된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는데요. 오늘 이미 험지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의원이 주최한 토론회가 하나 있었더라고요. 수도권 민심 국민의힘 원외 위원장에게 듣는다 이런 토론회였는데 여기서 어떤 의견들이 나왔는지 저희가 그래픽으로 정리했는데 한번 보실까요. 류현진이 아프다고 손흥민, 이강인 투입 못 한다. 영남에서 끌려와서 출마하면 수도권에서 표를 주냐, 이런 의견도 있었고요. 영남 중진 차출한다면 관악, 강북, 도봉. 정말 험지로 보내야 한다, 이런 의견도 나왔는데 이런 걸 보면 수도권 일부 원외 당협위원장들도 약간 우려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아요. 영남 중진에 떠밀릴까 이런 우려인가요?
[김민수]
꼭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당내에서 물론 내년 총선에서 개인적으로 자신의 포지션이 다들 중요하겠지만 그렇다고 그런 분들만 있는 게 아니거든요. 당의 승리를 진심으로 바라는 분들이 분명히 있고 그리고 답을 완벽하게 정해놓고는 이게 혁신위라고 이야기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는데 당내의 인사의 변화는 분명히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TK에서 정말 영향력이 있다라고 해서 수도권에 영향력이 없는 분을 질 것을 알면서 내놔서도 안 되는 것이고 그리고 TK 지역에서 분명히 수도권에서까지도 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들이 또 있을 겁니다. 이런 분들의 좀 세부적인 이건 정말로 건 바이 건이어야 하지 않은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아까도 잠깐 말씀드렸었는데 우리 당 같은 경우가 TK에 변화를 주지 않는 당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때까지 정말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60%, 70%의 현역 의원들 물갈이를 계속해 왔던 정당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분명히 어떠한 평가가 있을 것이고 그에 합당한 변화가 주어질 것이다. 그런데 제가 원하는 것은 이때까지 60~70% 변화를 줬지만 감동을 주지는 못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플러스 감동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입니다.
[앵커]
플러스 감동이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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