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화물매각 결론 못내

조윤희 기자(choyh@mk.co.kr) 2023. 10. 30.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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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간 30분 마라톤회의 불구
이사회 "내달초 재논의 예정"

◆ 아시아나 화물 매각 ◆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 심사의 주요 분수령인 화물사업부 매각 안건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다음달 초 재논의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30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제출할 '대한항공의 시정조치안 제출에 대한 동의 여부' 안건을 심의했다. 시정안의 골자는 '아시아나 화물사업 매각을 통한 경쟁 제한 우려 완화'다.

앞서 지난 24일 열린 아시아나항공 임시이사회에서 이사회 구성원들이 화물사업 매각에 대해 의견을 이미 나눴던 만큼 당초 결론 도출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날 오후 2시에 시작된 이사회는 밤 9시 30분까지 최종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일부 사외이사가 화물사업 매각 시 주주에 대한 배임 소지와 직원 반발 등을 우려해 반대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사회를 목전에 두고 화물사업 매각에 반대 의견을 보여온 사내이사 1명이 돌연 사임 의사를 밝히며 불참한 것을 두고 논란이 불거진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초 이사회를 재소집해 화물사업 매각 승인 여부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다음달 열릴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화물사업 매각 안건을 승인하면 대한항공은 EC에 시정조치안을 제출하고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재무 지원에도 나설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에 7000억원의 계약금과 중도금을 활용해 재무적 지원을 하는 방안을 결의한 상태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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