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기 혐의’ 전청조 신병확보 검토

정지혜 2023. 10. 3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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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자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씨의 사기 행각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하면서 경찰이 전씨의 신병 확보를 검토하는 등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정례 간담회에서 전씨 사건과 관련해 "국가수사본부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경중을 판단해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 강서경찰서에 접수된 전씨의 대출 사기미수 고발 건과 송파경찰서에 접수된 앱 개발 투자사기 고소 건은 송파서에 병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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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고발 병합 국수본서 수사
남현희 범행 가담 여부도 조사

전 여자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씨의 사기 행각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하면서 경찰이 전씨의 신병 확보를 검토하는 등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공모 의혹이 제기된 남씨의 사기 행각 가담 여부도 들여다 볼 계획이다.

전청조(가운데)씨가 모 카페에서 경호를 받고 있는 모습. 김민석 강서구 의원 제공
30일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현재 출국금지 조치됐고 체포 영장 및 소환 조사를 검토 중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정례 간담회에서 전씨 사건과 관련해 “국가수사본부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경중을 판단해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전씨와 관련해 많은 국민이 다양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사건을 단건으로 보면 달리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경중을 전체적으로 보기 위해 고소·고발 건을 병합해 수사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 강서경찰서에 접수된 전씨의 대출 사기미수 고발 건과 송파경찰서에 접수된 앱 개발 투자사기 고소 건은 송파서에 병합됐다. 송파서는 앱 개발 투자 사기와 관련해 지난 27일 고소인을 불러 조사했다. 이외에 전씨는 남씨 어머니 집을 찾아가 여러 차례 문을 두드린 혐의(스토킹)와남씨의 조카를 폭행한 혐의(아동학대)도 받는다. 두 사건은 경기 성남중원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다. 전씨를 상대로 추가로 이뤄진 고소·고발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남씨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씨를 ‘악마’라고 지칭하며 “가족들이 큰 피해를 봤다. 저도 이른 시일 내에 (전씨를) 고소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남씨는 전씨가 재벌3세가 아니라는 사실을 지난 23일 잡지사 인터뷰가 보도된 뒤에야 알았다는 입장이다. 이는 전씨가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남씨는 나의 정체를 지난 2월 이미 알았다”고 한 주장과 상반된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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