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눈의 선동열' NC 페디 "함께 언급돼 영광…닮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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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선동열 선수를 조금이나마 닮아가고 싶다는 마음으로 던진다."
kt wiz를 상대로 플레이오프(PO) 1차전 승리로 이끈 NC 다이노스 선발투수 에릭 페디는 30일 경기를 마치고 이렇게 말했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페디는 "선동열 같은 훌륭한 투수와 함께 언급되는 것 자체만으로 영광"이라며 "그런 비교에 걸맞게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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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선동열 선수를 조금이나마 닮아가고 싶다는 마음으로 던진다."
kt wiz를 상대로 플레이오프(PO) 1차전 승리로 이끈 NC 다이노스 선발투수 에릭 페디는 30일 경기를 마치고 이렇게 말했다.
페디는 올 시즌 내내 '국보급 투수' 선동열 전 감독에 비견됐다.
페디는 정규시즌에서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을 올렸다. 20승·200탈삼진은 1986년 해태 타이거즈 선동열(24승·탈삼진 214개) 이후 37년 만에 달성한 위업이다.
아울러 페디는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부문을 석권하며 선동열(1986, 1989, 1990, 1991년), 한화 이글스 류현진(2006년), KIA 타이거즈 윤석민(2011년)에 이어 한국프로야구 42년 역사에서 4번째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그리고 이날 PO 1차전에서 6이닝 3피안타(1홈런) 1볼넷 12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를 펼치며 선동열을 또 한 번 소환했다.
12탈삼진은 플레이오프 사상 한 경기 최다 기록인데, 종전 기록이 1989년 선동열(해태 타이거즈)과 2020년 크리스 플렉센(두산 베어스)의 11탈삼진이었기 때문이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페디는 "선동열 같은 훌륭한 투수와 함께 언급되는 것 자체만으로 영광"이라며 "그런 비교에 걸맞게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팔뚝 타박상으로 2주 만에 등판한 페디는 "최대한 건강한 상태로 돌아오기 위해 휴식에 집중했다"면서 "팀이 (준플레이오프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3연승을 하면서 시간을 벌어준 덕분에 5일 더 쉰 덕을 봤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아직 신경 쪽에 불편함은 있지만,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컨디션이기 때문에 앞으로 큰 걱정은 없다"고 몸 상태를 전했다.
정규시즌 자신을 상대로 8타수 5안타(2홈런)를 기록한 kt 앤서니 알포드를 무안타로 묶은 것에 대해선 "항상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 승부를 봤기 때문에 알포드가 좋은 성적 냈었는데, 오늘은 초반 볼 카운트를 잘 먹고 들어가자고 한 것이 먹힌 것 같다"고 돌아봤다.
페디는 "포스트시즌 전에 내가 '다른 팀들은 우리 팀을 만나길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었는데 지금 우리가 그걸 증명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한국시리즈까지 문제없이 올라가고 싶다"고 결의를 다졌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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