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대기록' 갈아치운 NC 페디 "선동열, 닮아가고 싶은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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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NC의 에이스 페디가 정규 시즌에 이어 포스트 시즌에서도 압도적인 활약을 이어갔다.
페디는 30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 시즌 플레이오프(PO)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2탈삼진 1사사구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날 페디는 무려 12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역대 PO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웠다.
정규 시즌에서도 페디는 '전설' 선동열처럼 대기록을 여러 개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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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NC의 에이스 페디가 정규 시즌에 이어 포스트 시즌에서도 압도적인 활약을 이어갔다.
페디는 30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 시즌 플레이오프(PO)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2탈삼진 1사사구 1실점 호투를 펼쳤다. NC는 페디의 활약에 힘입어 9 대 5 승리를 거뒀다.
눈부신 활약을 펼친 페디는 PO 1차전 데일리 MVP(최우수 선수)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그는 경기 후 "경기 초반 타자들이 타점을 많이 뽑아줘서 큰 도움이 됐고,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16일 광주 KIA전에서 오른쪽 팔에 강습 타구를 맞고 쓰러진 뒤 2주 만의 실전 등판이었지만 여전히 건재했다. 페디는 "최대한 건강한 상태로 돌아오기 위해 휴식에 중점을 뒀다"면서 "팀이 연승을 거둬 쉬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올해 정규 시즌을 4위로 마친 NC는 포스트 시즌에서 비교적 약체로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와일드 카드에 이어 이날 경기까지 5경기 전승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이에 페디는 "NC의 모든 선수들이 이긴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한다"면서 "모두 약체라 평가했지만 5연승을 달렸고, 한국 시리즈까지 문제 없이 올라갈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규 시즌 중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던 kt 알포드(8타수 5안타)를 상대로는 삼진 2개와 뜬공 1개를 잡아내며 설욕에 성공했다. 페디는 "시즌 중에는 불리한 카운트에서 알포드와 승부를 펼쳤지만, 오늘은 초반부터 잡고 넘어가자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경기 중에는 심판에게 거세게 항의를 하기도 했다. 페디는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문상철 타석에서 볼넷 판정이 나오자 발끈하며 심판을 향해 달려갔다. 다행히 NC 강인권 감독이 재빠르게 더그아웃에서 나와 심판을 막아서며 상황이 무마됐다.
페디는 이후에도 평정심을 유지했고, 5회에 이어 6회까지 실점 없이 막아냈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1차전인 만큼 경쟁력이 있는 경기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감독님이 나와서 진정시켜 주셨고, 심판이 어려운 직업이란 걸 알아서 바로 평정심을 되찾았다"고 떠올렸다.
이날 페디는 무려 12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역대 PO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선동열(해태)이 1989년 10월 17일 인천에서 열린 태평양과 3차전, 플렉센(두산)이 2020년 11월 9일 고척에서 펼쳐진 kt와 1차전에서 기록한 11개다.
정규 시즌에서도 페디는 '전설' 선동열처럼 대기록을 여러 개 작성했다. 다승(20승), 평균자책점(2.00), 탈삼진(209개) 등 투수 부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고, 20승·200탈삼진의 위업을 세웠다.
이에 페디는 '외국인 선동열'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페디는 선동열에 대해 "많이 들어서 잘 알고 있고, 조금이라도 닮아가고 싶은 마음으로 던진다"고 말했다.
끝으로 페디는 이날 첫 가을 야구를 마친 소감에 대해 "확실히 꽉찬 관중석을 보면서 야구를 하니까 축복을 받았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벅찬 감정을 전했다.
수원=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startjo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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