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화물 매각' 8시간 마라톤 회의에도…결론 없이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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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화물사업 분할 매각에 대해 끝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결국 화물사업 분할 매각을 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분할 매각 안건을 거부하면 양사의 합병은 사실상 멈춘다.
EU 집행위는 오는 31일까지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분할 매각 안건을 담은 시정조치안을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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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화물사업 분할 매각에 대해 끝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30일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날 이사회가 종료됐으나 가결·부결 등 결론은 내리지 못한 채 정회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쯤부터 서울 모처에서 시작한 이사회는 사내이사였던 진광호 아시아나항공 전무의 돌연 사임으로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 등 5명의 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8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당초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결국 화물사업 분할 매각을 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합병 불발시 아시아나항공의 독자생존을 보장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상반기 2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당기순손실은 600억원을 기록했다. 12조원 수준의 부채에 이자 비용만 2000억원대가 나오면서 버는 족족 이자를 갚는데 그쳤다.
그러나 이사회 내부에서 주주에 대한 배임이 될 수 있다며 반대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은 코로나19 기간에도 연 매출 3조원을 넘게 올린 알짜 사업이다. 당시 상황이 특수했다고는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도 7800억원의 매출을 냈다. 화물사업이 아시아나항공 매출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분할 매각 안건을 거부하면 양사의 합병은 사실상 멈춘다. 3년간 이어온 양사의 합병 절차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반독점당국의 심사를 남겨뒀는데, 한 곳이라도 거부할 경우 전체 절차가 무산된다. EU의 반독점당국인 집행위원회는 그동안 양사 합병에 대해 "한국과 유럽 전체의 화물 운송 부문에서도 경쟁 제한 우려가 있다"며 반대해왔다.
아시아나항공은 추후 이사회를 다시 열 예정이다. 다만 장소와 시간은 미정이다. EU 집행위는 오는 31일까지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분할 매각 안건을 담은 시정조치안을 요구해왔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매각에 동의할 경우 관련 시정조치안을 제출할 방침이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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