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K'로 또 선동열 소환한 페디 "그와 조금이라도 닮고 싶다는 생각"[P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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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의 '슈퍼 에이스' 에릭 페디(30)가 가을야구에서도 여전한 위용을 과시했다.
여러모로 'KBO 전설' 선동열과 비교되고 있는 페디는 "조금이라도 닮고 싶은 생각으로 마운드에 오른다"며 존경심을 표했다.
페디는 이 상황에 대해 "매우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해서 그런 모습이 나온 것 같다"면서 "그래도 감독님이 나오셔서 진정시켜 주셨다. 또 심판이라는 직업이 어렵다는 것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평정심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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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볼판정에 흥분하기도…"심판의 어려운 역할 이해한다"
(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NC 다이노스의 '슈퍼 에이스' 에릭 페디(30)가 가을야구에서도 여전한 위용을 과시했다. 여러모로 'KBO 전설' 선동열과 비교되고 있는 페디는 "조금이라도 닮고 싶은 생각으로 마운드에 오른다"며 존경심을 표했다.
페디는 30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동안 98구를 던지며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1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팀의 9-5 승리를 이끌고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당한 부상으로 준플레이오프에 등판하지 못했던 페디는 약 3주만에 나선 실전 등판에서도 압도적인 위용을 과시했다.
특히 그가 기록한 12탈삼진은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페디에 앞서 1989년 선동열(해태), 2020년 크리스 플렉센(두산)이 11탈삼진을 작성했는데 이 기록을 깼다.
정규시즌엔 20승과 2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하며 1986년 선동열 이후 37년만에 대기록을 작성했던 페디는 또 한 번 '선동열'을 소환했다.
페디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최대한 건강한 상태로 돌아오려고 쉬는 데 집중했는데 잘 된 것 같다"면서 "경기 초반에 타자들이 많은 점수를 뽑아준 덕에 경기를 풀어가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선동열과의 비교에 대해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선동열 선수와 함께 거론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비교하기 보다는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조금이라도 닮고 싶다는 생각으로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부상 부위에 대해서도 큰 문제는 없다고 했다. 페디는 "6이닝을 던지면서 (부상 부위가) 강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아직 신경 쪽에 불편함은 있지만 그 정도는 이겨낼 수 있는 컨디션이기 때문에 걱정은 없다"고 설명했다.
페디는 이날 5회엔 심판의 볼 판정에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강인권 NC 감독이 뛰쳐나와 그를 진정시키기도 했다.
페디는 이 상황에 대해 "매우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해서 그런 모습이 나온 것 같다"면서 "그래도 감독님이 나오셔서 진정시켜 주셨다. 또 심판이라는 직업이 어렵다는 것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평정심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정규시즌 4위를 차지했던 NC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연전 연승을 달리며 모두를 놀라게 하고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으로 3위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를 3연승으로 쓸어담았고 플레이오프에서도 첫 경기부터 2위 KT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페디도 더 높은 곳으로 향할 수 있다는 확신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 NC 선수들은 누구든 경기장에 들어가면 이긴다는 생각을 한다"면서 "포스트시즌에 앞서 많은 분들이 우리를 약체로 봤지만 보다시피 5연승 중이다. 한국시리즈까지 문제없이 올라갔으면 좋겠다"며 미소지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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