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1% 확률 쥔 NC, KT와의 PO 1차전 9-5 승…선발 페디 12K 신기록
프로야구 NC의 ‘가을 돌풍’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WC), 준플레이오프(준PO)에 이어 플레이오프(PO)까지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정규시즌 4위 NC는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위 KT와의 PO(5전 3승제) 1차전에서 9-5로 승리했다.
NC는 1차전 승리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5전 3승제로 치러진 역대 32번의 PO 중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한 건 25번이다. 확률로 치면 약 78.1%다.
강인권 NC 감독의 용병술도 절묘했다. 준PO 당시 8, 9번 타순에서 이날 7번으로 전진 배치된 오영수가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바로 2-0을 만드는 1점 홈런을 쏘아 올린 것. 불붙은 NC 타선은 이후로도 꺼질 줄 몰랐다. 쿠에바스는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7실점(4자책점)을 기록하며 3이닝 만에 강판당했다.
KT 3루수 황재균은 3회초 선두타자 박민우의 내야 뜬공을 놓치면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KT 중견수 배정대는 4회초 2사 1, 2루에서 권희동의 타구를 글러브로 잡다가 놓쳤다. 실책이 아닌 권희동의 3루타로 기록되긴 했지만 KT 더그아웃에 찬물을 끼얹기 충분한 플레이였다. NC는 3회초 2점, 4회초 4점을 추가하며 순식간에 점수 차를 8-1로 벌렸다.
KT는 1-9로 뒤진 9회말 2사 만루에서 배정대가 NC 마무리 투수 이용찬에게 만루홈런을 쏘아 올리며 5-9로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페디는 6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실점으로 KT 타선을 틀어막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전체 6이닝 중 1, 2, 4, 6회 4이닝을 삼자범퇴 처리했다.
또 이날 총 12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1989년 해태 선동열, 2020년 두산 플렉센(이상 11개)을 넘어 PO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도 세웠다. 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55㎞를 기록했다.
경기 전 “투구 수 100개는 무난하다”던 강인권 감독의 예상과 비슷하게 이날 98개의 공을 던졌다. 이중 절반인 49개가 ‘스위퍼’였다.
이밖에 1번 타자 손아섭, 7번 타자 오영수도 3안타 경기를 했다. 다만 마무리 투수 이용찬이 9회말 만루홈런을 허용하는 등 흔들리는 뒷문은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3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PO 2차전에는 NC 신민혁, KT 벤자민이 각각 선발 투수로 나선다. 신민혁은 올 시즌 KT를 상대로 2승 2패 평균자책점 3.70, 벤자민은 NC에게 1승 2패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했다.
수원=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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