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진정시킨 NC 사령탑 “앞서고 있는데 투수가 흥분하면 안된다”[PO1]

심진용 기자 2023. 10. 30.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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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권 NC 감독이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SSG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사령탑으로 첫 가을 야구. 벌써 5연승이다. NC 강인권 감독이 30일 “에릭 페디가 기대했던 대로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타선에서도 찬스마다 집중력을 보이면서 많은 득점을 올렸다”고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소감을 밝혔다.

강 감독은 이날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KT를 9-5로 꺾은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강 감독은 “부상 부위 때문에 걱정했는데, 좋은 투구를 보여줘서 너무 고맙다”며 “(투구를 하면서) 부상 부위에 어떤 영향이 있었는지 체크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페디는 지난 17일 정규시즌 KIA전 투구 중 타구에 팔을 맞았다.

강 감독은 경기 중 돌발 상황에서도 기민하게 대응했다. 잘 던지던 페디가 주심의 볼 판정에 다소 감정적인 반응을 보이자 더그아웃에서 빠르게 뛰쳐나갔다. 강 감독은 “페디가 좀 흥분하는 모습이 보였다.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투수가 흥분하는 건 결코 좋은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최대한 빠르게 제지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강 감독과 팀 동료들의 만류로 평정심을 되찾은 페디는 실점 없이 5회 1·2루 위기를 넘겼다. 경기 후 페디는 “감독님이 빠르게 진정시켜주셨다”고 말했다.

전력에서 앞선다는 KT를 상대로 비교적 손쉽게 1차전 승리를 따냈지만, 불펜에서 역할을 해줘야 할 김시훈이 부진했던 건 고민으로 남았다. 김시훈은 이날 9-1로 앞선 9회말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처음으로 마운드 위에 올랐지만 2사 만루를 만들고 이용찬에게 공을 넘겼다. 박병호에게 2루타, 정준영에게 내야안타를 맞았고 문상철에게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구원 등판한 이용찬이 후속 배정대에게 초구 만루홈런을 맞으면서 김시훈은 첫 등판에서 0.2이닝 3자책을 기록했다.

강 감독은 김시훈에 대해 “고민이 된다. 좀 더 깔끔하게 막아줬다면 투수 운용에 훨씬 더 여유가 생길 걸로 봤는데 마무리가 안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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