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 강인권 NC 감독 "페디, 기대대로 잘 던졌다"[P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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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이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승리를 이끈 '슈퍼에이스' 에릭 페디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강 감독이 이끄는 NC는 3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KT 위즈를 9-5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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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만루포 허용은 찝찝 "깔끔하게 못 막았다"
(수원=뉴스1) 이상철 기자 =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이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승리를 이끈 '슈퍼에이스' 에릭 페디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강 감독이 이끄는 NC는 3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KT 위즈를 9-5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NC은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 78.1%를 잡았다. 역대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32번의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이긴 25개 팀이 기세를 몰아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NC는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에 이어 플레이오프까지 5경기를 내리 이기며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경기 후 강 감독은 "페디가 기대한 대로 잘 던졌다. 타자들도 (초반부터) 찬스 때마다 집중력을 발휘해 많은 점수를 따냈고, 이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투타가 조화를 이룬 가운데 승리의 주역은 페디였다. 지난 16일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강습 타구에 오른팔을 맞은 여파로 2주 만에 등판한 페디는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12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역대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운 페디는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를 받았다.
강 감독은 "페디는 항상 기대한 만큼 좋은 투구를 해왔다. 부상 때문에 걱정스러웠지만, 호투를 펼쳐줘 감독으로서 고맙다"고 호평한 뒤 "페디의 몸 상태를 꼼꼼히 체크할 것"이라고 전했다.
5회말 페디가 문상철에게 볼넷을 내준 뒤 구심의 스트라이크존에 대해 강하게 항의를 한 것은 강 감독에게 가장 아찔한 상황이었다.
벤치를 뛰쳐나온 강 감독은 이민호 구심에게 다가가 사태를 진정시키려 애썼다. 다행히 강 감독의 노력 덕분에 상황은 악화되지 않았고, 페디도 퇴장을 피했다.
강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페디가 흥분했다. 우리가 조금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투수가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었다. 빨리 최대한 자제시켜야 한다고 판단해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9-1로 크게 앞선 9회말 2사에서 배정대에게 만루 홈런을 맞은 것도 개운치 않았다. 강 감독은 만루 위기를 자초한 투수 김시훈에 대해 "깔끔하게 막았다면 마운드 운용에 여유가 생겼을 텐데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며 "그래도 정규시즌 때 KT를 상대로 잘 던졌던 만큼 향후 상황에 따라 투입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 감독이 고심 끝에 선발 1루수로 내세운 오영수는 2회초 솔로포를 포함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강 감독은 "KT전에 강했던 오영수가 잘할 것이라 믿었는데 좋은 타격을 했다. 이제 타석에서 여유를 찾은 것 같다"며 남은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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