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주호영 수도권 출마?‥'영남 물갈이론'에 당내 반발
[뉴스데스크]
◀ 앵커 ▶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 위원장이 이른바 영남 의원들의 험지 출마를 이야기한 데 대해서 당내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당내 영남 의원들은 물론이고 수도권 출마를 준비하는 인사들로 부터도 반발이 나오고 있는데요.
윤수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지난 26일)] "앞으로 우리 정치 풍토가 희생을 각오를 해야지 혁신이 된다 그런 뜻입니다."
시작부터 희생을 강조한 인요한 혁신위원장.
'낙동강 하류 세력은 뒷전에 서야한다'는 발언에 이어, 영남 스타 의원이 서울로 와야한다며 김기현 당 대표와 5선인 주호영 의원의 이름까지 거론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이른바 '영남 물갈이론'에 불이 붙었습니다.
당사자로 거론된 김 대표는 일단 말을 아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혁신위에서 아직 제안을 해온 바가 없어서요. 제안을 정식으로 해오면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겁니다."
하지만 혁신위원장 발언의 파장은 영남에서도 수도권에서도 세게 일었습니다.
[구상찬/서울 강서갑 당협위원장] "수도권 유권자들이 바보들이 아닙니다. 아니 영남에서 끌려와서 할 수 없이 수도권에 출마한 데서 표 주는 줄 압니까?"
[김용판/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구)] "대구 경북 시·도민들은 이것은 아까 말했듯이 잡아놓은 고기 취급하는 격이라는 인식을 가지는 거예요."
특히 의원총회에서는 "강서구청 선거 패배로 대구 민심도 어려운데 뜬금없는 영남 물갈이론이다", "영남 주민에게 사과 해야한다"는 영남의원들의 성토가 이어졌습니다.
당 차원에서 의원수 확보에 도움이 되는 전략인가에 대해서도 이견이 나왔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 "콜로라도, 콜로라도주의 의원을 워싱턴 DC에 갖다 놓으면 그거 선거됩니까?"
인 위원장은 특정 인물을 언급한 적이 없다고 해명하면서도, 영남 의원들의 수도권 출마 필요성은 굽히지 않았습니다.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 "경상남북도의 훌륭한 국회의원들이 서울에 와서 경쟁력이 있으면 좀 도왔으면 좋겠다, 이름을 거명한 것도 없고…"
당 지도부 이름까지 거론된 영남 중진 험지 출마론이 혁신위 공식 안건으로 제안될 경우, 당내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취재 : 김동세/영상편집 :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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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한 기자(belifac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8581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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