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3 딸 앞에서 자해·폭행·협박, 외가 식구들은 '외면'..서장훈 "미쳤나봐" 극대노('물어보살')[종합]
[OSEN=김나연 기자] '물어보살'에 모친의 폭행과 폭언에 시달리는 딸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30일 방송된 KBS K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23살 정예의 씨의 고민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정예의 씨는 "저희 엄마가 자꾸 협박 식으로 연락을 한다. 가장 기본적으로 자기 마음에 안들면 자살 협박을 자꾸 한다. 초3때 처음으로 제 눈앞에서 자살 시도를 했다. 손목을 그었다. 본인이 그냥 자살시도를 하는거면 모르겠는데 제 탓이라고 하는거다. 말을 안들어서. 너때문에 죽는거라고. 때리기도 하고, 고등학교 2학년때 때려서 고막이 나가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수근은 "병이 있냐"고 물었고, 정예의 씨는 "정신병원 다니는건 알았는데 알코올 중독자라 항상 저녁에 술을 마신다. 그냥 알코올 중독이라기엔 애매하다. 행동이.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고 다음날 까먹는다. 이상하다 했는데 최근 알게된 사실이 저희 엄마가 요즘 뉴스에 나오는 약물 오남용 있지 않나. 그걸 자기가 병원 가서 직접 상담하고 받아오는게 아니라 심하게 얘기해놓고 자기가 술이랑 섞어서 만들어서 먹는거다. 병이 좀 있으신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고2때 부모님이 이혼했다고 밝힌 그는 "사실 아빠가 사업때문에 집에 거의 없었다. 제가 이혼 하자고 해서 했다. 아빠는 엄마랑 완전 반대라 엄청 착하시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등학교 졸업 후 독립하게 된 과정에 대해서는 "엄마랑 아빠랑 저랑 동생이랑 살던 아파트가 있었는데 이혼후 엄마가 나가 살았다. 집은 엄마 명의다. 동생은 자기가 키우고싶고 아빠랑 저는 보기 싫으니 나가라고 했다. 저희 아버지가 양육권을 가져오는 대신 재산은 엄마가 거의 다 가져갔다. 엄마가 나가라고 해서 아빠랑 서울에서 둘이서 원룸에서 살다가 아빠가 원래 하던 사업이 안돼서 같이 살수 없게 돼서 제가 자취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서장훈은 "엄마는 어떻게 먹고 사냐"고 물었고, 정예의 씨는 "그것도 문제인게 제가 초등학교때부터 보험일 했다. 재산분할때 유리하게 받아서 먹고 사는데 문제 없다. 근데 회사 사람들과도 사이 안좋아서 나가고싶을때만 나가는것 같다. 문제는 자기 돈을 전남친한테 몇천만원씩 보낸다거나 한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이수근은 "엄마라는 사람이 애들 이렇게 사는데 남친한테 몇천만원 주고. 그게 엄마냐"고 분노했다.
이어 정예의 씨는 "남동생이랑 엄마랑 둘이 살고있었는데 동생이 고등학교 넘어갈때 되니 피곤한거다. 때리고 자해하고 남친 데려와서 동생 있는데 놀고. 이러니까 동생이 너무 힘들어 했다. 어느날은 자꾸 동생을 이유없이 내쫓는다. 비번 바꾸고 밖에 짐을 내던져 놓고. 그런게 몇번 반복되니 동생도 못참고 짐챙겨서 저희 집으로 왔다. 갈데가 없으니. 그때 이후로 '어떻게 그걸 받아줄수 있냐. 내가 안무섭냐. 끝을 보여줘? 내가 죽어?', '너네 다 내가 어떻게 해버릴거다' 이런식으로 계속 연락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왜 연락을 받아줬냐면 엄마가 동생한테 해코지할까봐. 이사람이 갈데까지 갈것같으면 제가 중간에서 돈이라도 보내주던가 해보려고. 왜냐면 동생은 학교 다녀야하고 엄마가 학교가 어딘지도 아니까. 동생은 고3이다"라고 사정을 설명했다.
서장훈은 "아버지는 뭐하냐. 이런상황 모르냐"고 물었고, 이수근은 "아는데 가만히있는 아빠가 더 밉다"고 꼬집었다. 이에 정예의 씨는 "아빠로서는 경제적 능력 있는것도 아니고 아빠가 중재하려고 하면 엄마가 더 흥분한다. 어떻게 본인도 하수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서장훈은 "엄마 가족은 누가있냐. 형제 있냐"고 물었고, 정예의 씨는 "이모 두분하고 외삼촌 한분 있다. 연락 안된다. 외할머니가 초3때 엄마가 자살시도 했을떄 저한테 '엄마한테 어떻게 그럴수 있냐'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수근은 "초3이 뭘 알겠냐. 희한한 사람들이다"라며 화를 냈다.
정예의 씨는 "엄마가 저에 대한 유언비어를 너무 많이 퍼트렸다. 몸을 판다거나 마약을 한다거나. 그런 얘기를 주변 가족들한테 했다"고 말했고, 서장훈은 "정신이 온전치 못한 그사람 말을 믿냐"고 언성을 높였다. 이수근 역시 "신경쓰지 마라. 그쪽은. 그게 가족이냐. 그쪽에는 기대할것도 없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다끊어라. 이거 보시면 이모나 외삼촌이냐 그쪽에서 조치를 취해라. 이거 큰일이다. 정신과 상담 받게 하고 술도 못먹게 하고 조치해야지 사람을 저렇게 두면 어떡하냐. 한명은 고등학생이고 20대 초반 이 아이들한테 힘든 짐을 지워놓고 어른이면 어른답게 본인들이 해결하고 책임 져야하는데 어떻게 이렇게 무책임할수 있냐"고 일침을 가했다. 이수근은 "큰일나면 큰일난 후에 오려고 하냐. 가족 없으면 얘기를 안한다. 형제도 있으면서 가족이라는 사람이 내다보지도 않고. 남도 이러진 않겠다. 옆집 살아도 이러진 않겠다"고 분노했다.
이어 서장훈은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이모에 외삼촌까지 있다면서 이사람들은 뭐하냐. 누가 해결하냐. 본인들 딸이고 형제인데 얘한테만 맡겨놓고 이러면 되냐. 제가 오랜만에 너무 분노가 치밀어 올라서 이렇게 얘기하는거다. 왜냐면 너무 안타깝다. 이 상황이"라며 "내가 볼때 최후의 방법은 이거밖에 없다. 엄마 절대 모르는대로 이사 가고. 핸드폰도 SNS도 다 끊어. 톡이랑 이런거때문에 찾게 된다. 이게 엄마를 위한걸수도 있다. 네가 눈에 띄고 네 동생이 눈에 띄고 연락 되니까 화풀이 하는거다. 안보이는게 엄마 건강을 위해서도 나을수 있다. 아버지도 가만히 있지 말고 좀 애 고등학교 마칠수 있게 제대로 하고. 아무것도 안하고 어떻게 어른들이 다 이러냐 도대체. 미쳤나봐 정말로. 짜증이 난다"고 다그쳤다.
이수근은 "지금도 대견하다. 예의도 힘들텐데 남동생을 케어해준다는건 그게 가족 아니냐. 그게 가족이라 생각한다. 많이 힘들었지만 잘 참아왔잖아. 지금처럼 동생이랑 똘똘 뭉쳐서 악착같이 세상에 둘만 있다 생각하고 열심히 살아라. 잘할것 같다. 잘하고 있고"라면서도 "너 남자 조심해라. 남자 만난다고 해서 또 쓸데없이 갖고있는 에너지 다 뺏기지 마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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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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