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디가 흥분하길래…" 마운드로 전력질주, 12K 에이스 지키고 1차전 잡은 NC 강인권 감독 [PO1 승장]
[스포티비뉴스=수원, 최민우 기자] "페디가 흥분하는 모습이 보였다. 앞서고 있는데 투수가 흥분하는 것은 좋은 모습은 아니다."
NC 다이노스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5로 이겼다. 정규시즌 2위 kt를 상대로 기선제압하는 승리. 더불어 NC의 올해 포스트시즌 5연승이다.
5전 3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올라간 경우는 25번(78.1%)있었다. 또 플레이오프는 역대 가장 많은 '업셋'이 벌어진 시리즈다. 양대리그 시즌 제외 통산 35회 플레이오프에서 16번이나 하위 팀이 상위 팀을 끌어내리고 한국시리즈에 올라갔다.
NC가 또 한번의 역전극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NC는 19일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으로 22일부터 이어진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 3경기, 그리고 30일 kt와 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가을 야구 5연승을 달렸다.
'빅게임 피처' kt 윌리엄 쿠에바스를 상대로 7점(4자책점)을 뽑은 타선도 승리에 큰 몫을 했지만, 무엇보다 트리플 크라운 에이스 에릭 페디가 살아난 점이 반가운 경기였다.
페디는 지난 16일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오른팔에 강습타구를 맞고 타박상과 팔꿈치 충돌 증후군을 앓았다. 일정과 부상 후 회복 문제로 준플레이오프까지 포스트시즌 4경기에 모두 등판하지 못했다.
그러나 한국에서의 첫 가을 야구 경기에서 6이닝 동안 1실점으로 kt 타선을 막고 승리를 챙겼다. 더불어 12탈삼진으로 플레이오프 1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기록했다.
5회에는 문상철의 볼넷 출루 과정에서 이민호 주심의 볼 판정에 강하게 항의했는데, NC 강인권 감독이 달려나와 페디를 말렸다. 이후 김수경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방문하면서 kt 벤치의 항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이강철 감독은 강인권 감독과 김수경 코치 모두 마운드 방문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고, 심판진은 강인권 감독의 경우 이민호 주심을 막기 위해 올라온 것으로 봤다.
경기 후 NC 강인권 감독은 "페디가 우리가 기대했던 대로 좋은 투구를 했다. 타석에서 찬스 때마다 집중력을 보이면서 대량 득점을 올린게 승리를 가져온 것 같다"고 밝혔다.
- 5회 페디 앞에서 페디 앞에서 나갈 때 KT에서 어필했다. 어떤 생각이었나.
페디가 흥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가 앞서고 있는 상황에 투수가 흥분하는 건 좋은 모습은 아니다. 최대한 제재하는게 맞다고 생각해 뛰쳐나갔다.
- 기대했던 모습이라고 했는데, 페디를 오래 기다렸다. 어떤 생각으로 기다렸나.
항상 기대했던 것만큼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부상 때문에 걱정하고 염려했지만, 부상 부위와 상관없이 투구했다. 부상 부위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체크하려 한다.
- 마지막 마무리 과정이 좋지 않았다.
고민이 된다. 김시훈 선수가 그런 상황에서 깔끔하게 막아줬다면 투수 운용에 도움이 됐을 것이다. 초반 카운트를 잘 잡았지만 마무리 안좋았다. 그래도 김사훈이 kt에 강했다. 경기 상황에 맞춰서 넣었다.
- 손아섭 수비 부담 덜은 효과 있다고 보는지.
수비를 병행하면 타격에 지명타자 때보다 수치가 안좋다. 손아섭이 잘하는 것에 포커스를 맞췄다. 계속 지명타자를 기용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손아섭이 수비에 나갈 수도 있나.
박건우가 피로도가 있거나 불편하다면, 손아섭도 수비에 나갈 수 있다.
-내일 선발은 누구인지.
신민혁이 준비하고 있다.
- 하위 타순에서 오영수가 존재감을 드러냈다. 어떻게 평가하나.
kt전에 워낙 좋은 타격감 유지했다. 예상하고 기대했던 것만큼 잘했다. 앞으로 경기가 기대된다. 오늘 타석에서 모습을 보면 여유를 찾은 것 같다.
- 박민우 김주원 키스톤콤비의 수비는 어떻게 보나.
시즌 중에는 실책이 있긴 했지만, 실책은 수비 시프트를 강하게 걸면서 많이 생겼다. 큰 경기를 하면서 집중도가 높아졌다. 그러면서 좋은 수비를 펼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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