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윤관석·강래구·이정근, 법정서 네 탓 공방

박진영 2023. 10. 30. 22: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사건의 핵심 인물인 무소속 윤관석 의원과 민주당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 법정에서 책임을 서로 떠넘기는 모습을 보이며 공방을 이어 갔다.

윤 의원 변호인은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1-2부(재판장 김정곤)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돈봉투를 보관만 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관석 “돈봉투 보관만 해”
이정근 “좀 비겁한 것 같다”
강래구와는 서로 ‘총괄’ 설전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사건의 핵심 인물인 무소속 윤관석 의원과 민주당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 법정에서 책임을 서로 떠넘기는 모습을 보이며 공방을 이어 갔다.

윤 의원 변호인은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1-2부(재판장 김정곤)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돈봉투를 보관만 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사건의 핵심 인물인 무소속 윤관석 의원과 민주당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 연합뉴스
이에 증인으로 나온 이씨는 “좀 비겁한 것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씨는 “강씨에게 듣기에 윤 의원이 다른 의원들에게 돈을 주자 하니 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윤 의원이 주도적 역할을 했다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이날 “이미 (송영길 전 대표) 지지를 표명한 사람들이 많아 (송 전 대표를 찍어 달라는) ‘오더’가 필요 없었다”며 “의원들이 100만원이나 300만원을 주면 오더를 바꾸겠나”라고 주장했다. 돈봉투는 매표 행위가 아니란 취지다.

이씨와 강씨는 송 전 대표 경선 캠프 ‘총괄’로 상대방을 지목하며 설전을 벌였다. 강씨는 “캠프에 거의 가지도 않았다”면서 자신을 총괄로 지목한 이씨 주장을 일축했다.

이에 대해 이씨는 “선거 후 사무부총장이 되자 (강씨가) ‘감사를 그만두고 사무를 맡아야겠다’, ‘나에게 넘겨라’고 하지 않았느냐”면서 “당이 무슨 나눠 먹는 초콜릿도 아니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씨는 또 경선 과정에서 지역 본부장과 상황실장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것을 두고 “강씨가 이런 시스템을 만든 것”이라며 “누구에게 돈을 받아 누구에게 주자는 건 강씨의 제안”이라고 강조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