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사람 잡아라"‥러시아 공항에 난입한 시위대
[뉴스데스크]
◀ 앵커 ▶
전쟁의 여파는 다른 나라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러시아에 있는 한 공항에서는 시위대 수천 명이 난입해서, 이스라엘 사람들을 색출하겠다면서 시위를 벌였는데요.
이스라엘 정부는 물론이고 미국도 이런 시위는 증오심에 기반한 '반유대주의'라고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윤성철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현지시간 29일 밤, 러시아 다게스탄자치공화국 마하치칼라 공항의 모습입니다.
팔레스타인 깃발과 반이스라엘 구호 팻말을 든 수천 명의 시위대가 구호를 외칩니다.
"신은 위대하다! 신은 위대하다!"
청사 유리문을 부수고 실내로 돌격하더니 방마다 문을 열며 이스라엘인 색출에 나섭니다.
출입이 엄격히 금지된 활주로로 몰려가 여객기 주변을 수색하기까지 합니다.
일부 시위대는 공항을 빠져나가는 차량을 에워싸며 탑승자 확인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한밤 중 무력 시위는 현지 경찰이 허공에 총을 쏘며 진압에 나선 뒤에야 간신히 멈췄습니다.
시위대는 이스라엘 텔아브비서 출발한 여객기의 도착 시간에 맞춰 공항에 집결했습니다.
다케스탄은 인구 대부분이 무슬림이라 반이스라엘 정서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이번 시위로 여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게스탄 정부는 "공항에 난입한 사람들의 신원을 확인해 처벌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도 "이스라엘 시민을 해치려는 불법 시도"라며 자국민 보호를 요청했습니다.
지상전 확대이후 가자지구 공격을 규탄하는 이슬람권의 시위도 거세졌습니다.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선 수천 명의 시위자들이 시내를 행진하면서 이스라엘과 미국을 향해 거친 구호를 외쳤습니다.
"미국의 친구는 모두 반역자이다!"
당초 미국 대사관까지 행진하려 했지만 경찰의 강경 대응에 막혀 계획을 변경했습니다.
미 대사관은 이슬라마바드 주변 지역에 여행 경보를 발령하고 집회 장소 접근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영상편집 :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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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철 기자(ysc@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8578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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