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동열' 페디, 6이닝 12K 명불허전...NC, 78% 확률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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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30)의 명성은 가을 야구에서도 어디로 가지 않았다.
'외국인 선동열'이라는 호칭 그대로 첫 포스트시즌부터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우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페디는 30일 경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KT와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1홈런) 1볼넷 12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쳐 팀의 9-5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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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30)의 명성은 가을 야구에서도 어디로 가지 않았다. '외국인 선동열'이라는 호칭 그대로 첫 포스트시즌부터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우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페디는 30일 경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KT와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1홈런) 1볼넷 12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쳐 팀의 9-5 승리를 이끌었다. 12탈삼진은 1989년 10월 17일 해태 선동열과 2020년 11월 9일 두산 크리스 플렉센의 11탈삼진을 넘어선 신기록이다.
페디의 역투에 힘입어 NC는 포스트시즌 돌풍을 이어갔다. 정규시즌 4위로 가을 야구 무대를 밟은 NC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 두산을 제친 데 이어 준플레이오프에서 3위 SSG를 세 경기 만에 따돌렸다. 그리고 2위 KT와 첫 경기에서도 승리를 추가하며 올해 포스트시즌 5연승을 달렸다. 아울러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한 78% 확률을 잡았다. 지난해까지 5전 3승제로 치러진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경우는 32번 중 25번에 달한다.
페디는 역시 의심할 필요 없는 올 시즌 KBO리그 최고 에이스였다. 빅리그 생활을 마치고 올해 KBO리그에 입성한 페디는 정규시즌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이라는 눈부신 성적을 남겼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209개) 부문을 모두 석권하는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면서 전설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투수 부문 트리플크라운은 해태 선동열(1986, 1989, 1990, 1991년), 한화 류현진(2006년), KIA 윤석민(2011년)에 이어 페디까지 한국프로야구 42년 역사에서 단 4명만 이룬 대업이다. 아울러 1983년 삼미 장명부(30승·탈삼진 220개), 1984년 롯데 고(故) 최동원(27승·탈삼진 223개), 1985년 삼성 김시진(25승·탈삼진 201개), 1986년 해태 선동열(24승·탈삼진 214개) 등 전설적인 투수들만 달성한 20승·200탈삼진 기록도 동시에 달성했다. 42년 역사에서 단 4명만 이룬 대업이다.
하지만 페디는 불운에 시달렸다. NC의 정규시즌 막판 순위 싸움이 치열하던 지난 16일 KIA전에서 고종욱의 타구에 오른쪽 팔뚝을 맞고 2주 재활 진단을 받았다. 이에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물론 SSG와 준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다. 가을 야구 도중 페디의 등판이 예상됐지만 몸 상태에 대한 불안감이 계속 이어졌다.
그러나 페디는 플레이오프에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페디는 3회말 문상철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유일한 실점을 했을 뿐, 흠잡을 데 없는 투구를 하고 플레이오프 1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다. NC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손아섭이 5타수 3안타 2득점으로 펄펄 날았고, 테이블 세터로 호흡을 맞춘 박민우가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5번 중심 타자 권희동은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해결사 능력을 뽐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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