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회장님네’ 김수미, ♥남편과 첫 만남 회상... “정훈희 중매로 결혼”
30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는 데뷔곡인 ‘안개’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정훈희가 출연, 전인권을 비롯한 전원 패밀리와 특급 케미를 선사했다.
이날 화원에 들린 회장님네 식구들은 그곳에서 가수 정훈희를 만났다. 이계인이 가장 먼저 그를 알아봤고, 다른 식구들도 정훈희의 얼굴을 확인하자 반갑게 웃는 모습을 보였다.
정훈희는 “나올 수 있다고 생각도 못했다. 근데 이렇게 나와서 만날 생각을 하니까 흥분된다”며 “가장 보고 싶은 사람은 김수미 씨. 저하고 묘한 인연이 있다”고 밝혔다.
또 최근 김수미의 활동을 언급하며 “제가 가끔 노래 부르면 ‘정훈희 아직 살아있네’라고 하듯이 ‘김수미 여전하구나’를 느낀다”고 웃었다.
김용건은 “가수들은 참 좋다. 자기 히트곡이 있으면 세월이 가도 다시 한번 소환돼서 그당시 향수에 젖을 수 있고”라며 정훈희의 데뷔곡이자 영화 ‘헤어질 결심’ OST인 ‘안개’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배우 탕웨이가 (듣고) 울더라. 가슴이 나도 뜨겁더라”고 전했다.
정훈희는 “(탕웨이가) 한국에서 영화를 찍은 게 잘 되고, 상까지 받고 그러니까 ‘안개’를 얼마나 많이 들었겠냐”고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인권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던 김수미는 김용건에게 전화해 저녁을 만들어둘 것을 요구했다. 이어 김용건과의 소소한 신경전이 펼쳐졌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정훈희는 폭소하기도.
음악가 집안인 정훈희는 “오빠들도 계속 음악하다가 지금은 다 관두고 미국 가서 잘살고 있다. 조카도 가수 제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수도 제가 가수하라고 해서 했다. 지금은 결혼해서 육아하느라 한국에는 저만 있다”고 전했다.
정훈희는 대마초 누명 이후 정체기를 언급하며 “가족들이 저보고도 미국 이민가자고 했는데 안 간다고 했다. 나는 여기서 죽을 때까지 노래하고 싶다고 했다. 안 그랬으면 지금의 ‘안개’, ‘꽃밭에서’는 없었죠”라며 남다른 음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용건은 전인권을 한 번에 알아봤고 “슈퍼스타가 오네”라며 반갑게 맞이했고, 이어 김수미도 집 안에 있던 정훈희와 마주쳤고, 김수미는 “나 중매해준 여자다”고 웃으며 포옹했다.
정훈희는 월남전 위문 공연을 했단 순간을 언급했다. 그는 “월남전에 3번 참여했다. 68년 70년 72년도. 3번 다 나갈 때 김포공항에서 유서 쓰고 싸인하고 가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 지금같으면 무서워서 못 나간다. 노래 부르고 있으면 주변에 폭탄이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김수미가 “부모님이 못 가게 하지 않았냐”고 묻자, 정훈희는 “오빠들 다섯 명이 차례대로 입대했다”며 “전쟁터에 간 오빠들을 위로하기 위해서 갔다”고 전했다.
김수미가 정훈희와 처음 만났던 순간을 회상했다. 그는 “60년 전 그 당시 정훈희 씨가 최고 스타였는데 같은 분장실을 쓰게 되면서 친구가 됐다”며 “중앙 극장에 갔더니 어떤 남자가 있었다. 그 남자가 그 다음날부터 저에게 전화를 2년 동안했는데 그게 제 남편이다”고 설명했다. 정훈희는 “셋이서 같이 가기로 했는데 제가 빠졌다”고 덧붙였다.
김수미는 “남편에게 1년 동안 만나지 않았다. 빨간 스포츠카 타고 날라리(?) 같았다. 나는 그런 스타일은 아니다”라며 “왜 만났냐면 ‘저 차 바꿨어요’ 이렇게 전화가 왔다”고 전했다.
김수미는 “그 당시 시댁에 법무무 장관 삼촌이 있었다. 남편이랑 인사하러 갔더니 ‘우리 집 며느리들은 교수이런데, 연예인이 와서 환영합니다’라고 하시더라. 그러고 호텔에서 결혼했다”며 “그 후로 (남편이 속 썩인 건) 네가 책임져”라고 소리쳐 주위를 폭소케 했다. 이어 “그 날 네가 영화보러 가자고 안 했으면 나 아직도 결혼 안 했을지도 몰라”라고 덧붙였다.
한편 tvN STORY 예능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은 대한민국 대표 농촌 회장, 김회장네 사람들이 다시 뭉쳤다! 20년 전 안방극장을 울고 웃게 만들었던 1세대 국민 배우들의 맛깔 나는 전원 라이프 프로그램이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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