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대상’ 내 거 해도 돼?
선두 이예원과 51점 차로 좁혀
남은 대회 우승 점수, 60·70점
2일 에쓰오일 경기서 역전 타진
시즌 3승으로 존재감을 확실히 키운 임진희(25·사진)가 2023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고 선수의 상징인 대상을 향해 부쩍 힘을 내고 있다.
임진희는 지난 29일 제주도 핀크스GC에서 막을 내린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대상포인트 37점을 획득, 합계 558점으로 대상 2위를 지켰다. 순위는 변함없지만 임진희는 이 부문 선두 이예원이 톱10 밖(공동 34위)으로 밀려 대상포인트를 쌓지 못하고 609점에 묶이면서 51점 차로 간격을 좁혔다.
둘의 대상 경쟁은 이제 한 대회에서도 뒤집힐 수 있는 초접전이 됐다. 올해 남은 두 대회 에쓰오일 챔피언십과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우승자 대상점수가 각각 60점, 70점이기에 이예원이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임진희의 뚜렷한 상승세가 무섭다. NH투자증권 레디이스 챔피언십(5월)과 제주삼다수 마스터스(8월)에 이은 시즌 3승으로 박지영, 이예원과 다승 공동선두에 오른 임진희는 지난달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공동 7위) 이후 최근 4개 대회에서 우승 포함 3차례 톱10에 드는 상승세로 강력한 대상 후보로 떠올랐다.
임진희는 올해 평균타수 5위(70.191타), 드라이브 평균거리 29위(243.3야드), 페어웨이 안착률 80위(68.1%), 그린 적중률 10위(73.2%) 등으로 두드러진 게 없지만 안정적인 코스 운영과 위기관리 능력으로 ‘소리 없이 강한 선수’로 자리 잡았다. 올시즌 12차례 톱10은 이예원, 김민별과 공동선두다.
시즌 3승 후 인터뷰에서 “올해 목표는 다승왕이었는데, 현재 개인 타이틀 부문에서는 대상이 가장 가까워 보인다”고 밝힌 임진희는 “남은 대회에서 계속 톱10에 간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개인 타이틀 욕심을 밝혔다.
임진희는 11월2일 제주 엘리시안CC에서 개막하는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역전 가능성을 타진한다. 최근 2년간 이 대회에서 연속 톱10(공동 8위, 공동 9위)에 올랐던 만큼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한다.
2018년 정규투어에 데뷔해 두 시즌 후 2부 투어로 강등됐다가 2021년 첫 우승을 거둔 이래 통산 5승을 쌓은 ‘슬로스타터’ 임진희는 시즌 종료 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Q시리즈에 도전한다는 목표도 뚜렷하다.
이예원은 2위 박지영에 3억5000여만원 차로 앞서 있는 상금 1위 경쟁은 일찌감치 끝낸 상태에서 대상 지키기에 나선다. 10위 밖으로 나가면 대상점수를 받을 수 없기에 처음부터 바짝 긴장해야 한다. 박지영과 함께 이들 3명이 벌이는 4승 선착 경쟁도 흥미롭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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