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페디의 괴력, 나흘 동안 식지 않은 방망이, NC의 지지 않는 가을야구[PO1]
NC의 가을야구에 패배가 없다. 포스트시즌 무패 행진 중인 NC가 플레이오프에서도 먼저 승리했다.
NC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5로 승리했다. 아껴뒀던 필승 카드 에릭 페디가 정규시즌과 마찬가지로 역투를 펼쳤고 타자들은 준플레이오프 뒤 나흘을 쉬고도 뜨거운 타격감으로 KT 마운드를 무력화시켰다.
페디는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16일 KIA전에서 팔뚝에 타구를 맞은 여파로, 준플레이오프까지 NC가 치른 가을야구 4경기에 한 번도 등판하지 못했다. 약 보름이 지난 이날, 완전히 회복한 페디는 쾌투를 펼쳤고 기선 제압의 첫승을 완성했다. 6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12탈삼진 1실점으로 KT 타선을 완전히 압도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1986년 선동열 이후 37년 만에 20승-200탈삼진을 동반 달성하면서 다승·평균자책·탈삼진 1위로 투수 3관왕에 오른 페디는 포스트시즌에서도 신기록을 작성했다. 12탈삼진으로 1989년 해태 선동열, 2020년 두산 플렉센이 기록했던 11개를 넘어 역대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최고 시속 155㎞까지 나온 투심패스트볼을 37개, 최고 139㎞·최저 131㎞의 스위퍼(변형된 슬라이더)를 49개 던졌다. 빠른 직구 계열과 느린 스위퍼를 섞어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찌르는 페디의 제구는 정규시즌 그대로였다. 정규시즌 최종전 이후 19일 동안 쉬고 나온 KT 타자들은 손을 대지 못했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문상철에게 투심패스트볼에 우월 솔로홈런을 내준 것이 페디의 유일한 실점이었다.
페디의 역투에 NC 타자들은 준플레이오프에서 터졌던 기세를 잃지 않고 플레이오프에서도 화끈하게 휘둘렀다. 올시즌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던 승률 100%의 KT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를 3이닝 6피안타 7실점(4자책)으로 무너뜨렸다.
KBO리그 데뷔후 가을야구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던 쿠에바스는 올시즌 첫 패를 가을야구 첫 경기에서 기록했다. 1회부터 29개를 던지며 불안하게 출발한 쿠에바스는 1-4로 뒤지던 4회초 완전히 무너졌다. 선두타자 김형준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땅볼 때 2루로 송구 실책을 한 뒤 폭투까지 더해 맞은 무사 2·3루 위기에 손아섭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1-5에서 교체됐다.
KT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선발이 일찍 물러날 경우 중간을 이어줄 투수로 또다른 선발 투수 엄상백을 준비했다. 믿었던 쿠에바스가 무너지면서 1차전부터 엄상백을 바로 투입했으나 엄상백도 볼넷과 희생플라이로 주자를 불러들이고 물러나 1차전의 선발 야구는 실패로 끝났다.
1-9까지 뒤지던 KT는 9회말 NC 불펜을 상대로 2사 만루까지 만든 뒤 배정대가 만루 홈런을 터뜨려 5-9를 만들며 2차전을 기약했다.
역대 32차례 5전3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것은 25차례로 78.1% 확률이다. NC는 일단 막강한 확률을 잡았다. 페디 카드를 쓰면서 먼저 승리한 NC는 2차전부터 사실상 국내 젊은 선발들의 패기를 앞세워 KT 마운드와 대결한다. 31일 2차전에는 신민혁이 선발로 등판해 KT의 또다른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과 격돌한다.
수원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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