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단풍철 시작…가을 산불 발생 주의 필요
[KBS 대전] [앵커]
건조한 날씨 속에 본격적인 단풍철로 접어들면서 산불 발생 위험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최근 10년 동안 가을철 산불 발생 원인 가운데, 입산자 실화와 영농 쓰레기 소각이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7일 서산의 한 야산. 흰 연기가 쉴새 없이 치솟습니다.
2시간 만에 산림 3백여㎡가 불에 탔습니다.
지난해 가을 단풍철, 국립공원 주왕산에서도 산불이 나 산림 5천여 ㎡가 탔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가을철 산불 발생은 한 해 평균 35건, 산림 피해는 11만 ㎡에 이릅니다.
특히 건조한 날씨가 한 달간 지속됐던 지난해와 2020년 가을엔 각각 60여 건의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원인은 입산자 실화가 36.1%, 쓰레기 소각이 10.8%로 두 가지가 절반 가까이 차지했습니다.
산림청은 다음 달부터 12월 중순까지 산불 발생 위험지역의 입산 통제와 등산로 폐쇄를 추진하고, 화목 보일러 사전 점검과 영농 쓰레기 소각 방지를 위한 사전 수거 파쇄를 할 방침입니다.
[남성현/산림청장 : "가을철 단풍 등산객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산에 가실 때는 불씨 관리에 특별히 조심해주시고요. 농산촌에 계신 분들은 영농부산물을 국가에서 파쇄해주니까 절대 태우면 안 되겠습니다."]
또 인공지능 감시 플랫폼과 드론 감시단을 확대하고, 112, 119 산불 신고와도 연계된 긴급신고통합시스템도 마련합니다.
산림 인접지 내 위반 행위 처벌 강화도 추진합니다.
[김만주/산림청 산불방지과장 : "불법소각행위는 200만 원 이하, 인화물질 소지라든지 흡연하는 경우는 70만 원 이하 의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고요. 산림 내에서 방화하는 경우는 7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으로 처벌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산림청은 올 가을도 평년과 같은 기온과 강수량이 예상된다며 각별한 산불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박장훈 기자 (p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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