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DB, ‘해결사 로슨’ 있음에…KT 꺾고 ‘개막 후 4연승’ 단독 선두 질주

프로농구 원주 DB 디드릭 로슨이 30일 수원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자유투를 쏘고 있다. KBL 제공

프로농구 원주 DB가 수원 KT까지 제압하면서 개막 후 4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섰다.

DB는 30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KT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91-84 승리를 거뒀다. 개막전 고양 소노와의 경기부터 창원 LG,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른 부산 KCC에 이어 KT까지 차례로 꺾으며 신바람을 탔다.

이번 시즌 새로 팀에 합류한 외국인 선수 디드릭 로슨(35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이선 알바노(19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와 54점을 합작한 가운데, 강상재(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려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로슨은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터뜨리며 해결사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DB는 초반부터 KT에 3점 두 방을 맞으며 흔들리는 듯했지만, 로슨의 득점포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터지면서 격차를 좁혔다. DB는 로슨의 1쿼터 버저비터 3점으로 27-28, 한 점 차까지 따라잡았다.

DB는 2쿼터 들어 로슨의 자유투 3개로 역전했고, 1쿼터처럼 로슨과 알바노가 경기를 풀어나갔다. 로슨은 전반에만 22점을 넣었고, DB는 54-48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는 더 격차를 벌렸다. 김영현이 외곽을 휘저었고, 강상재와 김종규도 높이를 앞세워 차곡차곡 득점에 성공했다. 점수 차가 20점 가까이 벌어지면서 로슨이 휴식을 취할 여유도 생겼다.

경기 막판 KT의 수비 집중력, 속공이 살아나면서 2분 17초를 남기고 83-82로 턱 밑까지 추격당했지만, 로슨의 득점으로 리드를 지켰다. 로슨은 자유투와 미드레인지 점퍼, 3점으로 42초 전 91-82를 만들며 격차를 벌렸다.

KT는 하윤기가 25점 6리바운드로 분투했지만, 개막전 승리 이후 3연패 늪에 빠지며 고양 소노와 함께 9위로 떨어졌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