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 알았다" vs "완전 속았다" 남현희X전청조 '재벌사칭→성전환' 막장 진실공방[종합]

이유나 2023. 10. 30.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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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결혼을 약속했다 초고속 이별을 맞이한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와 사기 폭행 등 각종 혐의를 받고 있는 전청조가 엇갈린 인터뷰로 진실공방에 돌입했다.

30일 남현희와 전청조는 이날 모두 매체와 인터뷰를 가지며 자신의 주장을 펼쳤다. 상반된 주장이 이어지면서 추후 경잘 조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두 사람의 상반된 주장은 크게 네가지다. 재벌 사칭 정체를 안 시기, 성전환 수술과 관련한 엇갈린 주장, 주민등록증 위조 여부, 임신 가스라이팅 여부, 피해자와 수혜자 사이의 남현희 등에 대한 내용이 달랐다.

▶'재벌 사칭' 남현희 알았나? 몰랐나?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남현희가 출연해 심경을 밝혔다.

남현희는 "꿈같은 느낌이다. 이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저희 가족들도 피해 본 부분들이 되게 많다"고 입을 열었다.

그녀는 "(여성조선과) 인터뷰를 한 이유는 매체 인터뷰를 하면 매체에서 파라다이스 홍보팀에 확인을 해준다. 팩트 체크 차원에서 인터뷰에 응한 것"이라고 밝혀 인터뷰 직전까지도 재벌 3세임을 믿고 있었음을 주장했다. 하지만 전청조는 이미 남현희가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채널A 뉴스A와의 인터뷰에서 "남현희가 처음엔 제가 파라다이스 혼외자인줄 알고 만났지만 올해 2월부터 제가 재벌이 아닌걸 알고 만났다"며 "기자 대행 아르바이트를 쓴 것도 남현희는 제 휴대폰을 보고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전청조는 "그 문자를 보고 '이게 뭐냐'고 남현희가 물어서 무슨 말을 해도 화낼 것 같다며 다 말해줬다. 그게 2월이었다"며 "남현희는 내가 재벌 3세가 아닌 것을 이미 알고 만났다"고 강조했다.

▶"전청조 성전환 수술 했다" vs "안했고, 가슴 절제술 남현희가 권유"

성별과 성전환 수술에 대해서도 말이 엇갈렸다.

"성전환 고백은 언제 한 거냐"는 물음에 남현희는 "가족 같은 친구로 지내다가 어느 날 제 옆에 누워서 이제 본인이 남자라는 거를 노출을 시켰다"고 답했다. "(눈으로 봤을 때) 분명 남성이었냐"는 질문이 나왔고 남현희는 "너무 당황스러웠다. 왜냐하면 제가 살아가면서 그런 분들은 제가 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세 달 동안 동거를 했고 동침을 했는데 그가 성전환 수술을 하지 않았다는 걸 어떻게 모를 수가 있는가. 정말 수술한 어떤 그 뭐랄까 신체를 보지는 않으신 거냐"는 질문에 남현희는 "실제로 보지는 않았다. 제가 그걸 보게 되면 저도 어떻게 마음에 변화가 생길지도 몰랐고 조금 무서웠다. 그리고 그 사람이 힘겹게 저한테 성전환 수술을 한 것에 대한 고백을 했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그 부분을 그냥 사람 대 사람으로서 존중해주고 싶었다"며 "그런 행위가 많이 이루어진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제 주변 분들한테는 제가 엄청나게 그걸 좋아하는 것처럼 말을 했더라. 최근에 저도 가족들과 함께 있으면서 그 얘기를 들었다"고 답했다.

정천조는 오히려 "남현희가 성전환 수술을 권유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 또한 남씨를 진심으로 사랑했기에 수술을 하러 갔다. 남현희가 '너가 가슴이 나와서 사람들이 이상하다고 생각할것 같다'고 해 사랑하기 때문에 가슴 절제 수술을 했다"고 주장했다.

▶주민등록증 2개?

남현희가 봤다는 주민등록증 2개도 반박했다.

남현희는 "'1'로 시작하는 주민증과 '2'로 시작하는 주민증 2개를 갖고 있다"며 "여성이었다가 남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정천조는 "주민등록증은 한개뿐이다. 엄마와 제 남동생거를 갖고 있다. 위조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임신+가짜 임신테스트기 전청조도 몰랐다?

전청조는 가짜 임신테스트기에 대해서는 경호원이 사준 것을 전달만 했다고 주장했다. 전청조는 "두 줄이 나왔고 저도 임신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알고 있는데 사랑하기에 누구 애든 낳아서 같이 살 마음이었다"고 눈물을 흘렸다.

▶남현희는 피해자인가? 수혜자인가?

남현희는 "하나부터 열까지 전창조에게 모두 속았다. 전청조가 다 주도했다. 곧 고소할 예정"이라며 피해자임을 주장했다.

전청조는 사기 혐의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수익금이 모두 남현희에게 쓰였다고 주장했다. 남현희의 대출금 딸과 엄마의 용돈, 카드값, 명품, 차 선물 등에 쓰였다고 남현희가 수혜자임을 주장했다.

반면 남현희는 전청조에게 고가의 명품 선물 등을 받고 이를 SNS에 공개한 것에 대해서 "저한테 처음부터 명품을 계속 사줬다. 그런데 저는 막 명품으로 더 전체 치장하고 이런 게 저는 적응이 안 됐다. 100억 시그니엘 집을 제 명의로 해준다고 해서 제가 해주지 말라고 계속 거부했다. 저 너무 무섭다고. 그 돈이 무슨 돈인 줄 알고 제가 하냐"라며 "자동차도 고가의 차를 타야지 엄마들 사이에서 말이 안 나온다더라. 사진을 안 올리면 전청조가 서운해 했다. 본인하고 찍은 사진도 올리기를 바랐는데 제가 그거는 좀 못 하겠어서 안 했다"라고 털어놨다. 남현희는 전청조가 해준 선물들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며 "전부 다 돌려주고 싶다. 저는 처음부터 욕심도 없었다"라고 후회했다.

남현희는 "지금 피해자가 너무 많이 나오고 있고 앞으로도 얼마나 많은 피해자가 나올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밥도 잘 못 먹고 잠도 잘 못 자고 있다. 최악의 분위기 속에서 되게 힘들게 지내고 있다. 아이는 학교를 아예 못 가고 있고 아카데미를 제가 운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 아카데미도 문을 닫고 지내는 상황이다. 펜싱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저로 인해서 물의를 일으킨 것 같아서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저희 가족들도 제가 너무 무지해서. 저를 소중하게 생각하시는 모든 분들께 너무 걱정 끼쳐드려서 죄송하다. 저도 전청조를 고소 할 생각이다"라고 사과하며 눈물을 쏟았다.

전청조도 눈물로 호소했다. 그는 "죗값을 받겠다"며 "경찰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 피할 마음이 없다. 따로 모아둔 재산이나 재물은 없다. 피해 보신 분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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