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공항 폭력 사태 배후로 우크라 지목…"핵심적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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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다게스탄 자치공화국 공항에서 발생한 폭력적 시위가 "외부 간섭의 결과"라고 주장하며 배후에 우크라이나가 있다고 지목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범죄적인 우크라이나 정권이 최근의 파괴적인 행위를 수행하는 데 "직접적이고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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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러시아는 다게스탄 자치공화국 공항에서 발생한 폭력적 시위가 "외부 간섭의 결과"라고 주장하며 배후에 우크라이나가 있다고 지목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범죄적인 우크라이나 정권이 최근의 파괴적인 행위를 수행하는 데 "직접적이고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전날 마하치칼라 공항 사건과 관련, "외부 정보 영향을 포함한 외부 간섭의 결과라는 것은 잘 알려졌고 명백하다"고 밝힌 바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악의적인 세력이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끔찍한 고통의 이미지를 이용해 인구 대다수가 무슬림으로 알려진 다게스탄 지역의 사람들을 자극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세르게이 멜리코프 다게스탄 자치공화국 정부 수장은 주민들에게 시위 참여를 호소한 텔레그램 채널 중 하나인 '다게스탄의 아침'이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급진 민족주의 단체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는 신뢰할 수 있는 정보가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멜리코프 수장은 외부 세력이 국가를 흔들기 위해 중동 사태를 이용하려 한다면서, 소문을 믿지 말라고 경고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이날 오후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정부 고위 관료들과 대면 회의를 열고 "러시아 사회를 분열시키기 위해 중동 상황을 이용하려는 서방의 시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 러시아 서남부 다게스탄 자치공화국 수도 마하치칼라 공항에서는 이스라엘에서 출발한 비행기가 도착하자 최소 150명의 시위대가 공항 터미널 출입구를 부수고 활주로까지 난입, 탑승객들을 포위하는 등 난동이 벌어진 바 있다.
시위대는 "이스라엘인을 색출하겠다"며 폭력 시위를 벌이고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드는 등 반이스라엘 행동을 보였다. 이중 상당수는 반유대주의 구호와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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