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간의 공백 못 메운 KT, 수비 흔들리며 와르르[PO]

김주희 기자 2023. 10. 30.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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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전에서 수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강철 KT 감독은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돌입을 하루 앞둔 29일 단기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에 대해 "수비가 아닐까. 기본기를 잘 지키는 팀이 이길 것"이라고 짚었다.

KT는 30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PO 1차전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5-9 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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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실책으로 흐름 내주며 1차전 패배
[수원=뉴시스] 김선웅 기자 =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1차전 경기, kt 선발투수 쿠에바스가 4회초까지 5점을 내준 후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 2023.10.30. mangusta@newsis.com

[수원=뉴시스]김주희 기자 = 단기전에서 수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KT 위즈 역시 이를 모를 리 없다.

이강철 KT 감독은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돌입을 하루 앞둔 29일 단기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에 대해 "수비가 아닐까. 기본기를 잘 지키는 팀이 이길 것"이라고 짚었다.

알고도 몸이 따라오지 않았다. 수비가 흔들린 KT가 PO 1차전에서 완패를 당했다.

KT는 30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PO 1차전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5-9 로 패했다.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를 내고도 당한 패배라 더욱 뼈아프다. 기대 속에 마운드에 오른 쿠에바스는 3이닝 6피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 7실점 4자책점으로 무너졌다.

KT와 쿠에바스를 더 힘들 게 한 건 수비였다.

지난 10일 가장 먼저 정규시즌을 마무리 한 뒤 19일 간의 휴식 시간을 가진 KT는 20일 만에 치른 실전경기에서 좀처럼 제 페이스를 찾지 못했다. 그동안 훈련과 청백전 등을 통해 경기 감각을 조율해왔지만 포스트시즌이라는 '특수성' 앞에서 휘청였다.

0-2로 뒤진 3회초 쿠에바스는 선두 박민우에 뜬공을 유도했다. 평범한 플라이볼에 3루수 황재균이 자신이 타구를 잡겠다는 콜을 외치고도 공을 놓쳤다. 끌려가는 상황에서 선두 타자의 출루를 허용하는 치명적인 실책이었다.

여기에 실책은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되어야 했지만, 무사 1루에 놓이게 된 쿠에바스는 후속 박건우에 적시 2루타를 얻어 맞았다. 실책으로 1루에 나아갔던 박민우는 2루와 3루를 돌아 홈까지 밟았다.

내야수의 도움을 받지 못했던 쿠에바스도 실책을 저질렀다.

1-4로 따라가던 4회 무사 1루에서 NC 김주원의 번트 타구를 잡은 쿠에바스는 곧바로 몸을 돌려 2루를 바라봤다. 그러나 2루 공수가 빗나가면서 무사 1, 2루를 자초했다.

설상가상 폭투까지 범하며 무사 2, 3루에 몰린 쿠에바스는 손아섭에 우전 적시타, 박건우에 희생플라이 등을 내주며 추가 실점했다.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았지만 아쉬운 수비도 있었다.

1-6으로 뒤진 4회 2사 1, 2루에서 NC 권희동의 타구가 외야로 뻗어나갔다. 중견수 배정대가 끝까지 따라갔지만, 타구는 배정대의 글러브에 맞고 떨어졌다. 권희동의 2타점 우중간 3루타로 남았지만 평소 배정대의 수비를 고려하면 KT에 더욱 아쉬운 장면이었다.

기본이 흔들린 KT는 단기전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1차전'을 빼앗겼다. PO 1차전 승리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 78.1%도 NC에 내줬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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