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 없는 읍·면…‘순회진료’로 의료 공백 해소
[KBS 청주] [앵커]
저출산 여파로 인구가 줄어 소아청소년과 병·의원이 없는 읍·면이 적지 않은데요.
의사가 직접 이런 지역을 찾아가는 순회진료가 확대됐습니다.
보도에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오전부터 보건소가 대기 환자들로 북적입니다.
진료실에서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환자 상태를 꼼꼼히 살피며 진료합니다.
["'아' 크게. 아, 잘하네."]
괴산군에서 청주의료원이 순회진료에 나섰습니다.
소아청소년과 병·의원이 없는 괴산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아프면 1시간여 거리의 청주나 충주로 이동해 원정 진료를 받아 왔습니다.
[임수빈/환자 보호자 : "아이가 아플 때마다 운전해서 왕복 1시간 반 정도 거리를 다녔어요. 청주까지 매번 갔죠, 응급 상황에도. (이제) 가까운 보건소에서 진료받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실제, 충북 지역의 소아청소년과 병·의원은 모두 74곳.
하지만 대부분 청주 등 대도시에 몰려 있습니다.
[윤태곤/괴산군보건소장 : "(그동안) 소아청소년과 설치가 필요하다는 많은 의견이 피력됐었습니다."]
이 때문에 충청북도는 소아청소년과 병·의원이 없는 괴산과 단양 지역에 청주와 충주의료원의 전문의를 파견해 순회진료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미경/충청북도 공공의료팀장 :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수요가 높은데도 채용하기가 많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다행히 충북의사회와 연계해서 시니어 의사를 채용(했습니다)."]
인구 감소와 저출산으로 소아·청소년 대상의 전문 병·의원이 사라지면서 진료 공백과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자치단체의 순회진료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그래픽:최윤우
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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