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승률왕에 새긴 첫 패, 공룡군단 가을은 아직 무패…‘페디 12K 쾌투’ NC, KT 꺾고 1차전 기선제압 [PO1]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3. 10. 30.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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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의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가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있을까. 공룡군단이 가을야구 무패를 이어가는 동시에 2023년 100% 승률왕인 상대 에이스까지 완전히 무너뜨렸다. ‘슈퍼 에이스’ 에릭 페디는 12탈삼진 경기로 KBO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NC는 10월 3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러 9대 5로 승리했다. 준플레이오프 3승 뒤 4일 휴식을 취했던 NC는 뜨거운 타격감을 이날 경기에서도 이어갔다.

이날 NC는 손아섭(지명타자)-박민우(2루수)-박건우(우익수)-제이슨 마틴(중견수)-권희동(좌익수)-서호철(3루수)-오영수(1루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KT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를 상대했다. NC 선발 투수는 에릭 페디였다.

NC 투수 페디가 10월 30일 플레이오프 1차전 마운드에 올라 투구하고 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NC 투수 페디가 10월 30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이닝을 마무리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NC 내야수 오영수가 10월 30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회 초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NC는 1회 초부터 식지 않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NC는 1회 초 손아섭의 우중간 안타와 박민우의 좌중간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 기회에서 마틴의 좌익수 방면 희생 뜬공으로 선취 득점을 만들었다.

NC는 2회 초 선두 타자 오영수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쿠에바스의 6구째 146km/h 속구를 통타해 비거리 120m짜리 좌중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 한 발짝 더 달아났다.

상대 실책의 행운도 따라왔다. NC는 3회 초 선두타자 박민우의 평범한 뜬공을 상대 3루수 황재균이 놓치면서 다시 기회를 잡았다. NC는 박건우의 1타점 좌익선상 적시 2루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어진 1사 3루 기회에서 권희동의 1타점 우전 적시타가 터져 4대 0까지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KT는 3회 말 선두타자 문상철이 페디의 5구째 151km/h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비거리 115m짜리 우월 솔로 홈런을 때려 추격에 돌입했다.

NC는 4회 초 빅 이닝으로 승기를 확고히 잡았다. NC는 4회 초 선두타자 김형준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상대 투수 번트 타구 악송구 실책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상대 폭투로 무사 2, 3루 기회를 이어간 NC는 손아섭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쿠에바스 강판을 이끌었다.

NC는 바뀐 투수 엄상백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 무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NC는 박건우의 우익수 방면 희생 뜬공에 이어 2사 1, 2루 기회에서 권희동의 2타점 우중간 적시 3루타로 8대 1까지 도망갔다.

마운드 위에선 선발 투수 페디가 역투를 펼쳤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 때 당한 부상으로 회복 기간을 보낸 페디는 이날 포스트시즌 첫 등판에 나섰다. 페디는 6이닝 98구 3피안타(1홈런) 12탈삼진 1실점 퀄리티 스타트 쾌투로 가을야구 첫 등판을 마무리했다. 페디는 이날 12탈삼진으로 KBO리그 역대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종전 11탈삼진)을 경신했다.

NC는 7회 말 마운드에 김영규를 올렸다. 김영규는 연속 안타 허용으로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김영규는 문상철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배정대에게 3루수 방면 병살타를 유도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NC는 8회 말 마운드에 류진욱을 올려 무실점 이닝을 만든 뒤 9회 초 1사 1, 2루 기회에서 오영수의 1타점 적시타로 또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NC는 9회 말 마운드에 김시훈을 올렸다. 김시훈이 2사 만루 상황을 허용한 가운데 마무리 투수 이용찬이 투입됐다. 이용찬이 배정대에게 만루 홈런을 맞아 실점했지만, 후속타자 이상호를 투수 앞 뜬공으로 잡고 직접 경기를 매듭지었다.

이날 NC 팀 타선은 장단 13안타 3볼넷 9득점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유지했다. 손아섭(3안타 1타점 2득점), 권희동(3안타 3타점 1득점 1볼넷), 오영수(3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이 맹타를 휘두른 가운데 박민우(2안타 2득점 1볼넷)와 박건우(1안타 2타점 1득점)도 힘을 보탰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이어온 올해 포스트시즌 무패 행진(5연승)을 이어간 NC는 3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신민혁을 선발 마운드에 올려 가을야구 6연승을 노린다.

NC 외야수 권희동이 10월 30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회 초 3루타를 치고 달리고 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NC 외야수 박건우가 10월 30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희생 뜬공을 날리고 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NC가 플레이오프 1차전 완승으로 가을야구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수원=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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