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수 카드도 적중, 이정도면 '인권신'… 가을야구 지배하는 강인권 감독[스한 이슈人]

이정철 기자 2023. 10. 30.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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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의 용병술이 가을야구를 지배하고 있다.

오영수가 준PO에서 타율 0.143에 그쳤지만 강인권 감독은 "오영수가 kt wiz를 상대로 성적이 좋았다. 공격의 활성화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오영수를 1루수로 출전시켰다"며 과감하게 오영수 카드를 꺼냈다.

준PO 1차전에서 대타 김성욱이 결승홈런을 터뜨렸을 때처럼, 강인권 감독이 이번엔 오영수 카드로 PO 1차전을 가져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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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의 용병술이 가을야구를 지배하고 있다. 이번엔 주전 1루수 오영수 카드가 적중했다.

강인권 감독. ⓒ연합뉴스

NC는 30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kt wiz와의 원정경기에서 9–5로 이겼다. 이로써 NC는 1승을 먼저 선점하고 PO를 치르게 됐다.

NC의 기세가 무섭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준플레이오프까지 4연승을 달리며 PO행 티켓을 잡더니 PO 1차전에서도 대승을 거뒀다.

당초 이날 경기는 투수전으로 예상됐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를 거머쥐었던 KBO리그 최고의 투수 에릭 페디와 '승률왕'이자 '빅게임피처' 윌리엄 쿠에바스의 선발 맞대결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강인권 감독은 타선에 변화를 줬다. 준PO 3차전에서 선발 제외됐던 오영수를 선발 1루수로 낙점했다. 오영수가 준PO에서 타율 0.143에 그쳤지만 강인권 감독은 "오영수가 kt wiz를 상대로 성적이 좋았다. 공격의 활성화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오영수를 1루수로 출전시켰다"며 과감하게 오영수 카드를 꺼냈다.

오영수. ⓒ연합뉴스

오영수는 사령탑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쿠에바스의 6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팀에게 2-0 리드를 선물하고 분위기를 가져오는 솔로포였다. 경기 초반이었지만 마운드에 페디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승리에 바짝 다가서는 점수이기도 했다.

오영수는 3회초 2사 후 두 번째 타석에서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지만 5회초 다시 한번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안타를 터뜨렸다. 이어 9회초 1사 1,2루에선 승부의 쐐기를 박는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오영수의 이날 경기 최종 성적은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경기 흐름을 가져오는 1점홈런과 3안타를 달성하며 팀 승리에 크게 일조했다. 준PO 1차전에서 대타 김성욱이 결승홈런을 터뜨렸을 때처럼, 강인권 감독이 이번엔 오영수 카드로 PO 1차전을 가져온 셈이다.

올 가을야구에서 어느덧 5연승을 기록 중인 NC. 돌풍의 중심엔 신묘한 강인권 감독의 용병술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포스트시즌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강인권 감독이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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