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사고 잇따라…해양사고 ‘가을철’ 최다
[KBS 창원] [앵커]
최근 통영 앞바다에서 선박 사고가 잇따르면서 실종자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업 활동이 느는 가을철이면 선박 사고도 함께 늘어나는데, 특히 규모가 작은 선박일수록 인명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비함정에서 해경이 바다 곳곳을 수색합니다.
1톤급 어선을 타고 혼자 조업에 나선 뒤 사라진 70대 어민을 찾는 겁니다.
귀가 시간이 지났는데도 집에 돌아오지 않자 어민의 가족이 해경에 신고했습니다.
열흘 전인 지난 20일에도 3톤급 어선이 침몰하면서 60대 어민 1명이 구조됐지만, 70대 선장은 실종됐습니다.
[허남중/통영해경 경비구조과장 : "겨울로 가는 길목에 날씨의 변화가 좀 급변하는 경향이 많이 있습니다. 낚시 성어기를 맞이해서 낚시 나오는 많은 사람이 있기 때문에 사고의 개연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21일에는 통발 수거작업을 하던 1톤급 어선이 전복되면서 60대 어민이 숨지는 등 최근 열흘 동안 경남에서는 선박사고 3건이 발생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전국의 선박 전복 사고는 모두 480척, 109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계절별로는 가을철인 9월부터 11월까지 전복 사고가 174척으로 전체 사고 3건 가운데 1건이 넘습니다.
특히 20톤 미만인 소형 선박 전복으로 숨지거나 실종된 인명 피해가 전체의 절반 이상입니다.
경남의 조업용 낚시어선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1,170여 척, 2021년 1명이던 인명 피해가 올해는 지난달까지 7명으로 늘었습니다.
[박호상/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해양안전실장 : "출항 전 기상예보를 확인해야 하고 출항 후에도 날씨가 악화 되면 신속하게 피항해야 합니다. 만선 시에는 급선회를 자제해야 합니다."]
경상남도도 선박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조업 활동이 활발한 12월 중순까지 어선 안전 장비 등을 집중 점검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박민재/그래픽:조지영
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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