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포트] "친구가 안 보여요"…전국 최초 '화물차 사각지대' 체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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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당진의 한 초등학교 앞 교차로.
운전석이 높은 버스와 트럭 등 화물차의 경우 운전석에서 보행자가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가 크다 보니 이런 안타까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충남자치경찰위원회 등과 함께 전국 최초로 화물차 사각지대를 체험할 수 있는 교육장을 열었습니다.
[박우섭 / 한국교통안전공단 대전세종충남본부 : 독일이나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는 화물차 사각지대 교육을 하고 있는데요. 저희도 앞으로 교육을 확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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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당진의 한 초등학교 앞 교차로.
횡단보도를 건너려던 6학년 남학생 A 군이 우회전하던 25톤 덤프트럭에 치여 숨졌습니다.
당시 트럭 운전자는 사고가 난 줄도 모르고 10m가량을 더 운행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운전석이 높은 버스와 트럭 등 화물차의 경우 운전석에서 보행자가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가 크다 보니 이런 안타까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어린이들 눈높이에서 화물차 '사각지대'는 어떤 모습일까?
공원 한 편에 세워진 대형 화물차에 초등학생들이 한 명씩 올라탑니다.
운전석에 앉아 주위에 서 있는 14명의 친구들을 찾아보지만 눈에 보이는 건 두 명뿐입니다.
[최아인 / 초등학생 : (거울로 몇 명 보여요?) 1명. (옆에 앞에 거울 보 면 어때요?) 2명 보이는데. 앞에 몇 명 있는지 안 보여요.]
키가 큰 성인이 운전석에 타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제가 좌우를 둘러봐도 앞 거울에 비치는 4명의 아이들을 제외하곤 모두 보이지 않습니다.
나머지 10명가량의 아이들은 사각지대에 놓인 겁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충남자치경찰위원회 등과 함께 전국 최초로 화물차 사각지대를 체험할 수 있는 교육장을 열었습니다.
기존 시청각 교육과 달리 아이들이 직접 사각지대를 확인할 수 있다 보니 교육 효과가 큽니다.
[이예준 / 초등학생 : 운전석에 타봤는데 친구들이 안 보여서 더 조심해야겠어요.]
실제로 선진국 등에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화물차 사각지대 교육 이수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박우섭 / 한국교통안전공단 대전세종충남본부 : 독일이나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는 화물차 사각지대 교육을 하고 있는데요. 저희도 앞으로 교육을 확대해서….]
교통안전공단 등은 어린이 교통사고가 많은 지역의 초등학생 등을 대상으로 체험 교육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취재 : TJB 조형준 / 영상취재 : TJB 박금상 / 영상편집 : 김준희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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