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방송연맹(ABU), 서울서 총회···“방송의 위기와 미래 논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65개국 방송사들이 서울에 모여 미디어 환경 변화로 인한 위기 속에 방송이 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다.
KBS는 30일 서울 영등포구 본관에서 ‘2023 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ABU) 서울총회’ 회장단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31일 오전 공식 개막식을 시작으로 총회 본회의를 열고 미디어가 어떻게 미래 변화를 활용하고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ABU 서울총회는 ‘다음이 온다! 지속 가능성을 위한 근본적인 질문’을 주제로 이뤄진다. 일본 NHK, 중국 CMG, 인도 DD 등 아시아 65개국 250여 회원사의 최고경영자(CEO)와 미디어 전문가 등 총 500여 명이 참석한다.
김덕재 KBS 사장 대행은 “상상할 수 없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기후변화와 생성형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로보틱스 등 숨 가쁘게 다가오는 미래 변화를 조망하고, 미디어가 어떻게 변화를 활용할지 지혜를 짜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옌청성 ABU 회장 대행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기술적 혁신을 어떻게 이뤄내 방송 산업에 도입할지가 이번 총회의 주안점이 될 것”이라며 “아울러 다양성을 포용하는 환경을 어떻게 조성할지도 관건”이라고 짚었다.
아흐메드 나딤 ABU 사무총장은 “많은 콘텐츠가 과거처럼 지상파 방송사를 통하지 않고 여러 플랫폼에서 소비되는 상황 속에 방송사가 어떻게 콘텐츠를 더 다양한 플랫폼에 내놓을지가 주요 과제”라며 “총회를 통해 이 문제를 어떻게 헤쳐갈지 공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총회는 지난 27일 시작해 회장단 회의, 이사회를 거쳤으며 이달 31일부터 이틀 동안 본회의가 진행된다. 31일에는 방송문화 발전에 공헌한 제작자들에게 상을 수여하는 ABU상 시상식이 열린다.
KBS는 이번 총회에 참석하는 방송사들과 성평등, 다양성, 포용성을 조직 문화와 콘텐츠에 반영하자는 내용의 ‘서울 선언’을 채택했다.
KBS는 지난 29일 ABU 총회 일환으로 열린 여성포럼에서 서울 선언을 채택하고 참석자들이 공동 서명하는 행사를 열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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