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복지재단, 요람에서 무덤까지 ‘생애 주기별 장애인 복지’ 완성

기자 2023. 10. 30.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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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알복지재단의 지원으로 희망을 찾아가고 있는 장애아동 환규가 활짝 웃고 있다.

국내 대표 장애인 복지 전문기관인 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이 설립 30주년을 맞았다. 1993년 설립된 밀알복지재단은 장애인의 완전한 사회통합을 위해 국내에서 사회복지사업과 국제개발협력사업을 펼치고 있다.

밀알복지재단은 설립 당시만 해도 꿈의 복지라 불리던 생애주기별 장애인 복지의 모든 단계를 완성했다. 통합어린이집·특수학교·직업재활시설·근로사업장·거주시설·노인복지주택 등 요람에서 무덤까지 생애 전 단계에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며 장애인의 인간다운 삶 구현에 힘쓰고 있다. 밀알복지재단과 함께하는 15만여명의 후원자를 통해 지난해에만 140만여명을 지원했으며 장애인식개선 캠페인을 전개했다.

밀알복지재단은 30주년을 맞아 더 큰 사랑을 실천한다. 먼저 굿윌스토어와 기빙플러스 등의 사회적경제사업을 확대해 장애인과 취약계층 일자리를 만들고 환경 보호에 앞장선다.

굿윌스토어는 개인이나 기업으로부터 쓰지 않는 물건이나 새 물건을 기증받아 판매하고 수익으로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가게다. 2011년 1호점 개점 시 장애 직원 30여명으로 시작된 굿윌스토어는 현재 전국 25개 지점, 장애인 직원만 360여명이 넘는 규모로 성장했다. 이 같은 장애인 일자리 창출 기여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기획재정부로부터 사회적경제 활성화 유공자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도 받았다.

올해 신규 개점한 굿윌스토어 밀알강서점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일하는 즐거움을 몸짓으로 표현하고 있다.

장애인뿐만 아니라 시니어·경력단절여성·다문화인 등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빙플러스도 확대한다. 밀알나눔재단에서 운영 중인 기빙플러스는 기업으로부터 새 상품만을 기부받아 판매하는 국내 최초 기업사회공헌 전문 나눔스토어다. 기빙플러스는 앞으로 100개 매장에서 300개의 사회적 일자리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밀알복지재단은 장애인 직업예술인 양성에도 힘쓴다. 인블라썸, IBK 드림윙즈 등을 통해 예술 분야에 재능 있는 발달장애인들이 자아실현은 물론 경제적 자립까지 이룰 수 있도록 돕는다. 이미 2019년 창단한 발달장애인 예술단 ‘브릿지 온’(Bridge On)은 전시·공연 등의 형태로 문화체험형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을 진행하고 월급을 받고 있다.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지원사업도 이어간다. 2019년 국내 최초의 시청각장애인지원센터인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를 설립한 밀알복지재단은 점자 및 촉수화 교육, 자조모임, 문화체험, 인식개선 사업 등 시청각장애인의 원활한 일상생활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를 열어 시청각장애인의 의사소통과 자립능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밀알복지재단은 해외 11개국 13개 사업장에서 장애인 복지사업을 중심으로 국제개발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본권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장애인들을 위해 영양식과 식수 등 생계지원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장애아동에게 특수교육을 제공하고, 장애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근로사업장을 운영하는 등 장애인재활복지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손봉호 교수(밀알복지재단 초대이사장, 서울대 명예교수)의 유산 기부로 시작된 장애인권익기금도 그 일환이다. 장애인권익기금은 말라위 등 최빈국 장애인과 국내 시청각장애인 등 가장 소외된 장애인의 권익 향상을 위한 기금이다. 밀알복지재단은 장애인권익기금 100억원을 조성해 장애인들에게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입법 운동과 인식개선 활동을 펼치는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전개할 계획이다. 정형석 밀알복지재단 상임대표는 “지난 시간 한결같은 사명감으로 장애인 복지와 인권 향상을 위해 노력해 온 것처럼 앞으로도 기적과 같은 결실들을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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