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수 "손준성, '순종적 엘리트'…윤 지시로 고발장 작성"

김시형 2023. 10. 30. 21: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동수 전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고발 사주'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를 향해 "시키는 대로 하는 '순종적 엘리트'"라며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지시로 고발장을 작성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한 전 부장은 "손준성 검사 개인 스스로 결정해서 고발장을 작성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검찰총장 지시 하에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 검사와 수사관이 함께 작성했고 나가기 전에도 (총장의) 컨펌을 받고 나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손준성 측 "사실 아닌 추측"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옥곤 부장판사)는 30일 공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를 받는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의 22차 공판을 열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김시형 기자] 한동수 전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고발 사주'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를 향해 "시키는 대로 하는 '순종적 엘리트'"라며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지시로 고발장을 작성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 검사 측은 사실이 아닌 추측이라고 반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옥곤 부장판사)는 30일 공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를 받는 손 검사의 22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한 전 부장은 "손준성 검사 개인 스스로 결정해서 고발장을 작성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검찰총장 지시 하에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 검사와 수사관이 함께 작성했고 나가기 전에도 (총장의) 컨펌을 받고 나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 검사 측이 '그렇게 생각한 근거가 뭐냐'고 묻자 "손 검사는 '순종적 엘리트'"라며 "영혼 없이 시키는 대로, 하라는 대로 하는 사람이고 그립력이 굉장히 강하다"고 말했다.

이에 손 검사 측은 '추측하는 것이냐'며 한 전 부장 증언의 신빙성을 문제삼았다. 한 전 부장은 "(윤 총장의 지시나 컨펌을) 옆자리에서 듣거나 하진 않았다"며 직접 경험한 사실은 아니라고 답했다.

한 전 부장은 '감찰을 통해 고발장 작성자를 확인했느냐'는 질문에는 "이런 사건에서 작성자 특성은 어려운 게 당연하다"며 "정황으로 종합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한명숙 사건 방해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뉴시스

한동훈 당시 반부패강력부장과의 공모 가능성도 재차 주장했다. 한 전 부장은 "고발장을 읽어보면 충분히 해석 가능하고 공모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녹음하거나 한 건 없다"며 객관적 증거를 제시하지는 못했다.

한 전 부장은 지난 5일 20차 공판에서도 "유시민 이사장의 해외 출국이나 조국 전 장관이 SNS에 글을 올렸단 사실 등이 실시간으로 한 부장에게 보고되고 윤 총장에게 직보되는 것을 봤다"며 한 장관이 고발장 작성에 공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고발 사주 의혹은 2020년 4·15 총선을 앞두고 손 검사와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측에 최강욱·황희석 의원 등 당시 범여권 인사들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하라고 사주했다는 내용이다.

손 검사는 선거에 개입할 목적으로 고발장 초안과 실명 판결문 등을 김 의원에게 전달한 혐의로 지난해 5월 기소됐다. 검찰은 이 사건 고발장 등이 손 검사→김 의원→조성은 씨 순으로 전달됐다고 보고 있다. 손 검사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rocker@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Copyright © 더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