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는 100만원, 누구는 50만원…강래구, 돈 봉투 계획 세워”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은 30일 법정에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 가까운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 전당대회 준비 초반부터 돈 봉투 살포 계획을 얘기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이날 이씨는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재판장 김정곤) 심리로 열린 강래구씨와 윤관석 의원 등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왔다. 이씨는 “제가 (송영길) 캠프에 출근하기 전이나 초기쯤에 강씨가 자신의 동네 빵집에 저를 포함해 캠프 관계자 4명을 불러 ‘너는 돈을 어떻게 내고’ 등의 이야기를 했다”며 “(그때도) 이미 강씨가 돈을 이렇게 만들어서 이렇게 사용하겠다고 말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강씨가 ‘누구는 100만원씩, 누구는 50만원씩 주자’고 얘기를 했었다”고 했다.
앞서 이씨는 지난 23일 재판에서 윤 의원에게 돈 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현역 의원들에 대해서도 증언했다. 검찰이 이씨와 윤 의원 간 통화 녹취록에 나온 ‘인천 둘하고 종성이는 안 주려고 했는데, 3개를 빼앗겼어’라는 부분을 언급하며 “’인천 둘’은 이성만·허종식 의원, ‘종성이’는 임종성 의원이 맞느냐”고 묻자, 이씨는 “네”라고 했다.
검찰은 또 윤 의원이 녹취록에서 이용빈·김남국·윤재갑·김승남 의원을 거론하자 이씨가 ‘거기 해야지. 오빠, 호남은 해야 해’라고 답한 내용에 대해 “돈 봉투를 미처 주지 못한 이용빈·김남국·윤재갑·김승남 의원에게 줘야 한다는 취지냐”고 물었고, 이씨는 “네”라고 했다. 다만, 이씨는 이들에게 돈 봉투가 실제 전달됐는지까지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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