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맞아?' 12명 뛴 포항…이번 주 몰수패 결론 낸다
지난 주말 프로축구에서는 교체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해 열두명이 경기를 뛰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심판의 실수다, 몰수패를 해야 한다. 여전히 옥신각신인데, 오늘(30일) 이를 두고 회의가 열렸습니다.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최종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북 1:1 포항/지난 28일]
다리를 부여잡은 김용환이 일어나지 못하자 포항은 신광훈을 교체 투입합니다.
김용환이 카트를 타고 나간 뒤 재개된 경기.
잠시 후 주심은 김기동 감독을 불렀고 이내 7번 김인성을 벤치로 불러들였는데 모두 어리둥절한 표정입니다.
대기심이 받은 교체 명단엔 부상 당한 3번 김용환이 아닌 7번 김인성이 적혀 있었고 교체 보드도 7번이었던 겁니다.
하지만 김인성은 그라운드를 누볐고 피치를 나간 김용환도 기록상으론 교체된 게 아니라 약 6분간 12명이 뛰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상대팀 전북은 규정 위반이고 교체돼 나갔어야 할 김인성은 자격 없는 선수가 경기에 뛴 것이라며 연맹에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규정 위반이 맞다면 0대3 몰수패가 되는데 포항은 명단을 잘못 적은 실수는 맞지만 교체 권한은 심판에게 있다고 주장합니다.
[포항 스틸러스 관계자 : 모든 교체는 심판진들의 주도하에 심판진들의 관리하에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규정에) 명시가 되어 있고 저희가 '7번 아웃 17번 인'으로 기재를 했는데 '7번 아웃'을 확인하지 않으시고 '17번 인'을 시키셨기 때문에…]
오늘 회의를 열고 구단과 심판진 등 입장을 들은 연맹은 해외 사례 등을 검토한 뒤 이번주 내에 결론 내리기로 했습니다.
이날 무승부로 승점 1점씩 챙긴 포항과 전북.
몰수패 인정 시 전북이 승점 2점을 더 얻게 돼 막판 상위권 순위 싸움의 변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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