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EN:]"호크니 직접 참여, 기존 명화 미디어아트 전시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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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출신 팝아트 거장 데이비드 호크니(86)의 60년 예술 세계를 볼 수 있는 몰입형 전시 콘텐츠가 서울에 상륙했다.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위치한 라이트룸 서울은 11월 1일 개관과 동시에 미디어 아트 전시 '데이비드 호크니: 비거&클로저'(Bigger&Closer)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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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위치한 라이트룸 서울은 11월 1일 개관과 동시에 미디어 아트 전시 '데이비드 호크니: 비거&클로저'(Bigger&Closer)를 연다. 지난 2월 영국 런던에서 개관한 라이트룸 런던의 전시를 국내에서 선보이는 것이다.
라이트룸 런던과 비슷한 규모의 라이트룸 서울 전시장(가로 18.5m·세로 26m·높이 12m)은 최첨단 음향·조명 시설과 프로젝션 맵핑 시스템을 갖췄다. 총 28개 프로젝터를 활용해 4면의 벽과 바닥 스크린에 호크니의 작품 세계를 펼쳐놓는다.
전시는 △원근법 수업 △호크니, 무대를 그리다 △도로와 보도 △카메라로 그린 드로잉 △수영장 △가까이에서 바라보기 등 6가지 주제로 구성했다. 회화뿐 아니라 사진 콜라주, 무대 디자인, 아이패드 드로잉 등 50분간 다채로운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전시장을 자연스럽게 감싸는 음향과 조명이 몰입감을 높여준다. 특히 오페라 무대 디자인 그림과 함께 아리아가 울려 퍼질 때는 오페라 갈라 공연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이번 전시는 생존 작가가 직접 전시 기획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작고한 거장의 명화를 재구성한 기존 미디어 아트 전시와 차별화된다. 리처드 슬래니 라이트룸 런던 CEO는 이날 라이트룸 서울에서 열린 미디어 프리뷰에서 "지난 4년간 호크니와 협업을 통해 전시를 만들었다. 작가가 직접 작품을 선정하고 공간을 구성했다. 직접 내레이션을 맡아 작업 방식과 의도를 설명한다"고 말했다.
"그림을 그린 지 벌써 60년이 됐네요. 나는 여전히 그림을 그려요. 나는 아직도 이 일을 엄청 즐기고 있어요." 꽃과 나무 이미지로 가득찬 스크린 너머 호크니의 육성을 들으며 관람객은 작가와 함께 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슬래니 CEO는 "호크니도 라이트룸 런던 전시에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며 "3세부터 90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이 와서 작품을 즐긴다는 점에서 호크니의 작품을 보여주는 여타 갤러리의 전시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라이트룸 서울은 갤러리현대 도형태 대표와 글로벌 패션테크 컴퍼니 알타바 그룹의 구준회 대표가 설립한 에트나컴퍼니가 운영한다. 구준회 대표는 "호크니 전시를 시작으로 몰입형 전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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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moon03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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