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남현희, 2월부터 재벌 사칭 알았다…가슴 수술 권해”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happy@mk.co.kr) 2023. 10. 30.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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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은 투자금 대부분 남현희에 썼다”
“재벌 3세 아니다…죗값 받겠다”
전청조 . 사진 ㅣ채널A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42)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가 “죗값을 받겠다”고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범죄 수익 대부분을 남현희에 썼다고 주장했다.

전청조는 30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할머니와 함께 자랐다. 7살 때부터 아빠가 없던 걸로 기억한다“며 재벌 혼외자이자 재벌 3세가 아니라고 직접 시인했다.

그는 “남현희가 지난 2월부터 내가 재벌 3세를 사칭했던 것을 알고 있었다”며 “재벌 3세를 사칭하려고 기자 역할 대행을 고용했는데 제 휴대전화를 보고 (남현희가) 다 알아챘다. 그때 모든 걸 털어놨다”고 말했다.

투자 사기로 인한 고소·고발 건에 대해서는 금전적 이득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받은 투자금 대부분은 남현희 측에 전달했다고 얘기했다. “남현희 씨 대출금 갚아주고 남현희 씨 차 사주고 남현희 씨 딸에게도 용돈 이렇게 쓰이기도 했고 남현희 씨 어머님한테 매달 용돈 드렸고. 남현희 씨 명품 뭐 이런 것들 카드값 내주고…”라며 “현재 모아놓은 돈은 없다”고 했다.

남현희, 전청조. 사진 ㅣ채널A 화면 캡처
전청조는 성별 논란에 대해 “저는 법적으로는 여성”이라며 “성전환 수술은 하지 않았고, 남자가 되기 위한 과정을 거치는 중이다. 가슴 수술까지 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가짜 임신테스트기를 사다줘 항상 두줄이 나왔다는 남현희 주장에 대해 “경호원이 사온 걸 전달했을 뿐 가짜 테스트기를 갖다 준 적은 없다”고 반박하며 “유산 증상이 보여서 경호원이랑 다 같이 산부인과에 간 적도 있다. 병원에서는 ‘노산이기도 하고 아무래도 유산이 된 것 같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남성) 호르몬 주사를 맞고 있어 임신이 불가능한 상태는 맞다”면서 남현희가 먼저 가슴 절제 수술을 권유했다고 주장했다. “저한테 줄곧 ‘네 가슴 때문에 남들한테 여자라고 들키겠어’라고 말했다. (남현희가) 가슴 절제 수술을 권유해 진심으로 사랑했기 때문에 큰 결심을 하고 수술 받으러 갔다”고 전했다.

전청조는 “법적으로는 여성”이라며 “성전환 수술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ㅣ채널A
주민등록증 2개를 갖고 있었다는 남현희의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전청조는 “전 주민등록증이 하나다. 제 어머니 주민등록증 하나랑 제 남동생 거 하나 가지고 있다”며 위조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것은 경찰 조사에서 다 얘기할 것”이라며 “피하거나 그럴 의향은 전혀 없다. (수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고, 제게 어떠한 처벌이 있든 인정하고 그 죗값을 받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있다”고 근황을 전하며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제가 저지른 일에 대해선 다 감당하고 책임질 것이다. 피해자분들에게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남현희는 같은 날 채널A와의 통화에서 “지난 23일 잡지사 인터뷰가 보도된 뒤에야 (재벌 3세 사칭에 대해) 알았다”고 반박하며 “만난 이후 계속 의심이 되긴 했지만, 그때마다 어머니 통화나 아버지 사칭 문자로 속였다”고 말했다. 최근 피해를 입었다는 투자자들이 집으로 찾아와 “사기를 친 거냐”고 묻자 전청조가 “투자를 받는 중이었지, 사기 친 게 아니라고 발뺌했다”고도 했다.

남현희는 31일 전청조를 사기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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