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크게, 더 화려하게"…百3사 크리스마스 '인증샷 맛집' 경쟁 [미드나잇 이슈]
팬데믹 때 화제몰이 후 규모·화려함 경쟁 시작
지나친 상술 등 비판에도 “연말 분위기 주도”
지난 27일 서울 명동 거리. 낮 기온이 20도를 넘은 탓에 겉옷을 벗어들고 다니거나, 아예 반소매를 입은 시민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 그러면서도 한쪽에선 벌써 크리스마스 시즌 맞이로 분주한 이질적인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신세계가 첨단기술로 구현해 낸 화려함의 끝판왕이라면 롯데백화점은 아날로그 감성의 따뜻함에 초점을 맞춘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금은 큰 차이가 없어 보이겠지만 점등 후엔 지난해와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아날로그 감성과 동화적인 느낌을 유지하면서 스토리를 더해 고객에 더 풍성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점등 예정일은 11월 3일이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3사 중 가장 먼저 크리스마스 준비에 돌입했다. 10월 말부터 각 지점에 우뚝 선 대형 트리는 점등 전부터 이른 연말 분위기를 느끼게 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다른 지점에도 대형 트리와 포토스팟을 설치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며 “연말엔 많은 인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객 안전을 위해 안전관리 인원을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예전엔 ‘크리스마스 시즌’이 12월 한 달이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점점 빨라져 이제는 11월부터 연말, 연초까지 두 달 넘게 이어지는 것이 당연하게 자리 잡았다. 규모도 커졌고 훨씬 화려해졌다. 백화점이 이끈 변화다.
일각에선 유통가의 지나친 상술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안전문제와 함께 ‘불경기에 조명 수십만개를 사용해 화려함을 연출하는 것이 옳으냐’는 지적도 나온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원래부터 백화점 크리스마스 장식은 연말 분위기를 주도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최근에는 SNS 활성화로 많은 고객이 각 백화점의 포토 스팟과 야경을 기대하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화려하게 꾸미고 경쟁하는 분위기가 심화한 것 같다“고 밝혔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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