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슈퍼에이스' NC 페디, 우려 지워낸 '12K 완벽투'[P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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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페디는 완벽히 회복됐다."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은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을 앞두고 '돌아온 에이스' 페디에 대해 큰 기대감을 표했다.
페디는 3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 KT 위즈와의 1차전에 선발 등판해 98개의 공을 던져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1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NC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잡기 위한 필승 카드로 페디를 내세웠지만, 그를 향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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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PO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 작성
(수원=뉴스1) 이상철 기자 = "에릭 페디는 완벽히 회복됐다."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은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을 앞두고 '돌아온 에이스' 페디에 대해 큰 기대감을 표했다. 그리고 타구에 오른팔을 맞았던 우완 투수는 14일 만에 마운드를 밟아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쳐 자신을 둘러싼 우려의 시선을 걷어냈다.
페디는 3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 KT 위즈와의 1차전에 선발 등판해 98개의 공을 던져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1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페디가 잡은 삼진 12개는 역대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1989년 플레이오프 3차전의 선동열과 2020년 플레이오프 1차전의 크리스 플렉센이 작성한 11개다.
올해 한국 땅을 밟은 페디는 단기간에 KBO리그를 평정했다. 그는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펼치며 평균자책점(2.00), 다승(20승), 탈삼진(209개) 부문 1위에 오르며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NC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잡기 위한 필승 카드로 페디를 내세웠지만, 그를 향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
페디는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1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6회말 고종욱의 강습 타구에 오른팔을 맞은 뒤 개점휴업 상태였다. 병원 검진 결과 타박상 진단을 받았지만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했다. 등판 일정도 계속 미뤄지면서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를 건너뛰었다.
자연스럽게 페디의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문부호가 따라붙었다. 여기에 2주 동안 실전을 치르지 않은 것도 우려를 키우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1986년 선동열 이후 37년 만에 20승 200탈삼진의 대기록을 세운 페디는 KBO리그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도 그 위용을 뽐냈다.
페디는 빠르고 예리한 공을 던져 KT 타선을 꽁꽁 묶었다. KT 타자들은 페디의 투심, 커브에 방망이를 헛돌리기 일쑤였다. 4회까지 아웃카운트 12개 중 9개가 삼진이었다. 4회에는 3번 앤서니 알포드와 4번 박병호, 5번 장성우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기도 했다.
3회말 문상철에게 깜짝 솔로포를 맞은 것을 제외하고 페디는 난공불락과 같았다.
다만 페디는 5회말 심판의 스트라이크존 판정에 불만을 표출하는 등 감정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1사에서 문상철을 볼넷을 내보낸 뒤 페디는 '왜 스트라이크가 아니냐'는 몸짓으로 강하게 항의했고, 이에 이민호 구심은 마운드를 향해 걸어갔다. 퇴장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강인권 NC 감독이 이 구심에게 달려가 사태를 가까스로 진정시켰다.
페디는 배정대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았으나 대타 이호연에게 안타를 허용해 2사 1, 2루에 몰렸다. 하지만 페디는 김상수에게 날카로운 커브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6회말에도 마운드를 지킨 페디는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처리,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마지막 타자 박병호를 상대로는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웠다.
NC는 8-1로 크게 앞선 7회말 페디를 교체, 2번째 투수 김영규를 투입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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