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절반 이상 "제사 안 지내"...성균관 '현대화 제사 권고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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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절반 이상은 앞으로 제사를 지낼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균관은 시대 변화에 맞는 새로운 제사 권고안을 다음 달 2일 발표한다.
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가 조사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성인 1,500명에게 '제례 문화 관련 국민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5.9%가 "앞으로 제사를 지낼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고 30일 밝혔다.
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는 이번 조사 결과와 현대 사회의 특성 등을 고려해 다음 달 2일 '현대화 제사 권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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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소화 또는 가족 모임으로 대체"
성인 절반 이상은 앞으로 제사를 지낼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균관은 시대 변화에 맞는 새로운 제사 권고안을 다음 달 2일 발표한다.
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가 조사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성인 1,500명에게 '제례 문화 관련 국민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5.9%가 "앞으로 제사를 지낼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고 30일 밝혔다. 현재 제사를 지내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62.2%였지만, 앞으로 제사를 지낼 계획이라는 이들은 44.1%뿐이었다. 제사를 지내는 사람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제사를 지내지 않으려는 이유는 '간소화하거나 가족 모임 등으로 대체하는 게 좋다'(41.2%), '시대 변화로 더는 제사가 필요하지 않다'(27.8%) 등을 주로 꼽았다. 종교적 이유나 신념을 이유로 제사를 지내지 않는다고 응답한 이들도 13.7%였다. 반면 계속 제사를 지내려는 이들은 '조상을 기리기 위해서'(42.4%), '가족들과의 교류를 위해서'(23.4%), '부모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서'(15.9%) 등의 이유를 들었다.
응답자들은 제사 과정에서 가장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는 제수 음식의 간소화(25%), 형식의 간소화(19.9%), 남녀 공동 참여(17.7%) 등이라고 답했다.
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는 이번 조사 결과와 현대 사회의 특성 등을 고려해 다음 달 2일 '현대화 제사 권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제사 음식을 간소화하고, 가풍과 지역특성, 제사의 형식과 형편에 따라 제사를 달리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평상시의 반상 음식으로 제사상을 준비하고, 고인이 좋아하던 음식을 올리는 방안도 포함할 계획이다. 가족이 합의하는 경우 초저녁에 제사를 지내도 된다는 내용도 권고할 계획이다.
이 같은 소식에 온라인상에서는 공감을 표하는 이들도 많았다. 한 누리꾼은 "현대 사회에 맞게 제사를 지낼 수 있는 권고안이 나오길 바란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어른들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라며 "권고안이 나오면 어른들도 납득하기 쉬울 것 같다"고 했다. 일부에서는 "저출생으로 제사 지낼 자손 자체가 없다", "자연스레 없어질 풍습" 등 제사 문화가 사라질 것이라고 보는 의견도 있었다.
남보라 기자 rarar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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