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의 VAR은 쓸모 없다!” 황희찬 PK 판정 논란
[포포투=가동민]
프리미어리그 판정이 한 번 더 도마 위에 올랐다. 황희찬의 파울이 아니었다는 주장이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29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0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경겨 초반 분위기는 울버햄튼이 가져갔다. 울버햄튼은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며 뉴캐슬을 위협했다. 하지만 선제골은 뉴캐슬이 넣었다. 전반 21분 좌측면에서 앤서니 고든이 올린 크로스를 조세 사 골키퍼가 동료 수비와 겹치면서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칼럼 윌슨이 골망을 흔들었다.
실점 이후 울버햄튼이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쳤다. 전반 28분 마테우스 쿠냐가 드리블로 페널티 박스 안까지 진입했고 왼발 슈팅을 가져갔지만 닉 포프가 손으로 쳐냈다. 전반 35분엔 페드로 네투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를 제치고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포프가 선방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울버햄튼의 동점골이 나왔다. 네투의 코너킥을 마리오 르미나가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전반 종료 직전 울버햄튼이 페널티킥을 내줬다. 후반 추가시간 뉴캐슬의 코너킥 상황에서 황희찬이 걷어내다가 파비안 셰어의 발을 찼다.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울버햄튼 선수들은 항의했다. 비디오 판독(VAR)을 거쳤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윌슨이 키커로 나섰다. 조세 사가 윌슨의 페널티킥을 막았지만 그대로 골로 이어졌다. 다시 뉴캐슬이 앞선 채 전반이 종료됐다.
울버햄튼은 후반에도 지속적으로 뉴캐슬의 골문을 두드렸다. 마침내 울버햄튼이 균형을 맞췄다. 주인공은 황희찬이었다. 후반 25분 동료의 전진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왼발로 접으면서 수비를 제쳤고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황희찬의 골로 동점이 됐다. 울버햄튼이 분위기를 올렸지만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31분 울버햄튼의 에이스 윙어 네투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나갔다. 결국 경기는 2-2로 끝났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황희찬은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1골을 포함해 유효 슈팅 1회, 드리블 3회(4회 시도), 볼 터치 42회, 패스 성공률 86%(28회 중 24회 성공), 키패스 2회, 지상 경합 4회(13회 시도)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7.2점이었다. 황희찬이 동점골을 기록했지만 평가 좋지 못한 건 페널티킥을 내준 것이 이유로 보인다.
영국 현지에서 황희찬의 파울이 아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황희찬이 킥을 걷어냈음에도 울버햄튼은 쓸데없는 VAR 판정으로 페널티킥을 내줬다. 이번 경기에서 번복되지 않은 페널티킥이 나오면서 VAR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라고 전했다.
이어 “셰어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황희찬에 의해 넘어졌지만, 리플레이를 볼 때 접촉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VAR이 페널티킥 여부를 확인했지만 오랜 판독 끝에 원심이 유지됐다. 한 팬은 ‘이렇게 쉬운 문제를 바로잡을 수 없다면 PL에서 VAR은 정말 쓸모가 없다’라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 스튜디오에서도 황희찬 파울 장면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다. 뉴캐슬 전 골키퍼 셰이 기븐은 “판정이 오류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처음 봤을 땐 확신하지 못했다. 그 장면은 각도에 따라 페널티킥이 아닌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전 여자 축구선수 카렌 카니는 “페널티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황희찬은 땅을 찼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라며 기븐의 말에 반박했다.
PL은 이번 시즌에도 꾸준히 판정 논란이 나오고 있다. 리버풀과 토트넘 훗스퍼 경기에서 루이스 디아스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주심과 VAR 사이의 소통 오류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 경기에선 마테오 코바치치의 경고성 태클을 그냥 넘어가기도 했다. 이번에도 애매한 판정이 나오면서 PL 주심에 대한 신뢰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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