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유해 운구 장면 비공개…베이징선 "공개 행사 금지"
중국에서는 리커창 전 총리의 고향 등에 추모 꽃다발이 산처럼 쌓이고 있습니다. 이런 추모 열기가 자칫 '반시진핑 시위'로 흐를 걸 우려한 중국 정부는 급기야 수도 베이징에선 일주일간 공개 행사를 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박성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도로가 통제되고 경계가 삼엄한 가운데 리커창 전 총리의 유해가 베이징 시내로 운구됩니다.
중국 관영 언론은 운구 장면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대학가를 비롯해 베이징에선 오는 3일까지 1주일간 공개 행사도 금지된 상태입니다.
진입이 통제되고 있는 천안문 광장에는 조기조차 걸리지 않았습니다.
전 총리 사망에도 불구하고 수도 베이징에선 전례없이 조용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중국 온라인에선 리 전 총리 관련 글이 삭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반면 애도가 허용된 리 전 총리의 고향에선 근조 화환이 집 전체를 에워쌌습니다.
리 전 총리가 젊은시절 7년간 근무했던 정저우시 거리엔 추모객으로 넘쳐났습니다.
시민들은 "황하는 거꾸로 흐를 수 없다.
국민의 좋은 총리 잘 가시라"는 글로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마콩/중국 상하이 시민 : 훌륭한 지도자를 잃어서 매우 슬펐습니다. 저희 아버지, 어머니도 매우 안타까워합니다.]
리 전 총리는 재임 중 시진핑 주석의 제로코로나 정책을 비판하거나, 지도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 쓴 소리를 던지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 당국은 시 주석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질것을 우려해 리 전 총리에 대한 추모 움직임을 통제하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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