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중기 신용위험 ‘경고등’…은행, 대출 고삐 더 죈다
태도지수 9P 떨어진 -11 기록
국내 은행들이 4분기 가계와 중소기업에 대해 대출 문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대출을 더 깐깐하게 보겠다는 뜻이다. 은행들은 기업과 가계의 신용위험이 4분기에 모두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를 보면 국내 은행의 4분기 대출태도지수는 -11로 3분기(-2)보다 9포인트 낮아졌다. 이번 조사는 총 204개 금융사의 여신 총괄책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신용위험, 금융기관 대출태도, 대출수요에 대한 평가를 가중평균해 100과 -100 사이 지수를 산출한다. 대출태도지수가 음수라면 대출태도를 강화하겠다는 응답이 완화하겠다는 응답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차주별로는 가계주택에 대한 대출태도지수가 지난 3분기 11에서 4분기 -11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 이후 처음 음수로 전환했다. 가계일반은 -8에서 -6으로 상승했다. 한은은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장기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관리 방안 실시 등을 반영해 가계주택 중심으로 강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6으로 전 분기와 동일했고, 대기업은 0으로 중립 수준을 보였다. 한은은 “대기업은 최근 대출 취급이 확대된 상황에서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중립을 보일 전망”이라며 “중소기업은 코로나19 금융지원 종료에 따른 위험관리 강화 등으로 강화된 대출태도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들이 예상한 4분기 신용위험지수는 29로, 3분기(31)보다 2포인트 낮아졌다. 지수가 플러스면 신용위험이 증가할 것이란 응답이 더 많았다는 뜻이다.
대기업의 신용위험지수는 8, 중소기업은 31로 3분기보다 각각 2포인트, 3포인트 상승했다. 4분기 가계 신용위험은 3분기 31에서 25로 6포인트 내렸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비은행 금융기관에 해당하는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종합, 신용카드, 생명보험 등에서도 모두 4분기 대출 문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연체율이 뛰면서 비은행 기관들이 여신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는 움직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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