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사이 음주율 줄었는데 '2030 여성 음주'는 늘었다…왜?
우리나라 사람들 술 얼마나 마시는지 살펴본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자주, 많이 마시는 사람 비율은 과거보다 줄긴 했는데 20대 30대 여성들의 음주율은 오히려 늘었다고 합니다.
왜 그런 건지 강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잔씩 받으시고요. 좋은 얘기하려고 모인 좋은자리니까"
- 드라마 '좋좋소 시즌5'
"잔으로 가실래요 병으로 가실래요"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
우리나라에선 대체로 남자는 40~50대, 여자는 20~30대가 술을 가장 많이 먹습니다.
다만 최근 10년 사이, 남성의 음주율은 줄어든 반면 여성의 음주율은 늘었습니다.
[정영민/서울 성산동 : 맛있는 거 먹으면 한잔할까? 이렇게 생각나기도 하니까 자연스럽게 먹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자리마다 평균 다섯잔에서 일곱잔을 일주일에 두 번 이상 마시는 '고위험 음주율'도 남성은 줄고 여성은 늘었는데 20~30대 비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여성의 음주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인식이 줄어들고, 이를 겨냥한 주류 업계의 마케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손에스더/서울 화곡동 : TV 같은 데서도 많이 마시는 장면을 방송하잖아요. 안 마시는 게 이상한 분위기도 좀 있는 것 같고.]
또한 술을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는 알코올 홍조증은 10명 가운데 4명 꼴로, 이 가운데 10%는 고위험 음주를 하고 있었습니다.
질병청은 "이런 증상이 있는 사람은 식도암 등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광기/인제대 보건대학원 명예교수 : 술이 들어오면 안된다고 (몸이) 거부반응을 일으키는데도 불구하고 (음주가) 정상적이고 바람직하다는 사회적 믿음이 있으니까 (마시는 것 같습니다.)]
음주는 건강에 큰 위협이 되는만큼 위험 요소를 정부가 제대로 전달하는 창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화면제공 왓챠·티빙]
[영상디자인 황수비 / 영상그래픽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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