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국회서 윤 대통령-이재명 환담…현 정부 들어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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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고통받는 민생 현장에 더 파고들어 목소리를 들으라고 국무위원과 참모진에게 주문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내일(31일)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설명하는 시정연설을 할 예정인데, 그에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처음으로 환담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내일 국회에서 만납니다.
[윤석열 대통령 : 저도 지금보다 더 민생 현장을 파고들 것이고 대통령실에서 직접 청취한 현장의 절규를 신속하게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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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고통받는 민생 현장에 더 파고들어 목소리를 들으라고 국무위원과 참모진에게 주문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내일(31일)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설명하는 시정연설을 할 예정인데, 그에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처음으로 환담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한상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내일 국회에서 만납니다.
대통령의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에 앞서 5부 요인과 여야 지도부가 환담하는 자리입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는 각종 행사장에서 잠깐 인사했을 뿐 마주 앉아 대화는 것은 현 정부 출범 뒤 처음입니다.
긴 시간이 아니고 독대도 아니지만 두 사람이 사실상 처음 소통하는 자리여서 협치의 물꼬를 트는 대화가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민주당이 야권을 향한 전방위적 수사에 반발해 시정연설 자체를 '보이콧'하면서 만남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중동 순방 뒤 첫 국무회의를 주관한 윤 대통령은 참모들의 민생 현장 방문 결과를 전하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예로 들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죽도록 일해서 번 돈을 고스란히 대출 원리금 상환에 갖다 바치는 현실에 마치 은행의 종노릇을 하는 것 같다며 깊은 한숨을 쉬셨습니다.]
국민의 외침, 현장의 절규에 신속하게 응답하는 것보다 더 우선적인 일은 없다며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저도 지금보다 더 민생 현장을 파고들 것이고 대통령실에서 직접 청취한 현장의 절규를 신속하게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무리 발언에서는 "정부 고위직과 국민 사이 원자탄이 터져도 깨지지 않을 것 같은 거대한 콘크리트벽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작은 틈이라도 열어 국민의 숨소리와 목소리가 전달되기를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청년과 미래 세대를 약탈하는 전세사기범과 공범들을 끝까지 추적해 처단해달라며, 다수를 대상으로 한 범죄는 피해액을 합산해 가중 처벌하도록 법 개정을 서둘러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범·김용우, 영상편집 : 이재성)
한상우 기자 caca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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