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2학년 체육 수업 '80→144시간' 대폭 늘린다
아이들이 한데 모여 줄넘기를 하고 있죠. 그런데 여기, 학교가 아니라 학원입니다. 줄넘기를 전문으로 가르치는 줄넘기학원입니다. 무슨 줄넘기까지 학원에서 배우냐 싶겠지만, 이런 학원 전국에 3백 곳이 넘습니다. 미리 배워두려, 돌봄 차원에서, 여러 이유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학교에서 줄넘기 배우기 쉽지 않다, 제대로 운동할 기회가 없다는 겁니다.
우리 아이들 운동 부족이란 지적, 하루 이틀 일이 아니죠. 세계보건기구 WHO는 청소년들 매일 1시간 이상 운동하라고 권고합니다. 4년 전 조사에서 이걸 못 지킨 비율, 한국이 146개 나라 중에 가장 높았습니다. 이후 코로나 시기까지 겪었으니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겠죠. 이 때문에 정부가 학교 체육 시간을 크게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1,2학년들부터 지금보다 더 뛰어놀게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임예은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학생 자녀의 운동 부족은 학부모들의 큰 걱정거립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체력이 크게 약해졌다는 얘기가 자주 들립니다.
[학부모 : 체력은 국력이라고, 공부라든가 다른 활동을 하더라도 가장 기초적인 건 체력이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운동장에서 뛰어놀 수 있는 기회가 많이 부족했어요.
[학부모 : (코로나19 이후) 운동장에서 뛰어놀 수 있는 기회가 많이 부족했어요.]
정부가 앞으로 학생들의 체육 수업 시간을 확대합니다.
지금까지 초등학교 1-2학년 저학년 학생들은 2년간 총 80시간의 체육활동을 해왔습니다.
앞으로는 이를 대폭 늘려 최대 144시간까지 체육활동을 하게 됩니다.
또 교과목 즐거운 생활 중 신체활동을 체육 교과로 단계적으로 분리합니다.
이른바 '체력장'으로 불리는 건강체력평가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치릅니다.
청소년의 비만은 늘고, 체력은 약해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실제 지난해 비만 학생 비율은 3년 전에 비해 5%p 가까이 올랐습니다.
체력이 약한 4·5등급 비율도 비슷하게 높아졌습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도 일부 달라집니다.
[이주호/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2025학년도부터) 중학교 학생들의 학교 스포츠클럽 활동 시간을 약 30%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고등학교에서도 체육 교과 필수이수학점이 충실히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이 외에도 일부 학교들은, 수업 전 구슬땀을 흘린 뒤 1교시를 시작하는 체육 프로그램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김관후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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