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정부와 국민 사이 콘크리트벽…틈이라도 열어야"
[뉴스리뷰]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정부와 국민 사이에 거대한 콘크리트벽이 있다고 국민이 생각한다며 "작은 틈이라도 열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민생 현장을 찾아가 생생한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겁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중동 순방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부터 대통령실 참모진들이 민생 현장 36곳을 찾아가 청취한 내용을 소개하며, 국민의 삶을 들여다보겠단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고금리로 어려운 소상공인들께서는 죽도록 일해서 번 돈을 고스란히 대출 원리금 상환에 갖다 바치는 현실에 마치 은행의 종노릇을 하는 것 같다며 깊은 한숨을 쉬셨습니다."
이어 정부 관계자들에게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탁상 정책이 아닌 '살아있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 외침에 신속하게 응답하는 것보다 더 우선적인 일은 없다"며 "지금보다 더 민생 현장을 파고들 것이고, 현장의 절규를 신속하게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도 윤 대통령이 재차 언급한 사항은 국민과의 소통이었습니다.
<이도운 / 대통령실 대변인> "대통령은 국민들은 정부 고위직과 국민 사이에 원자탄이 터져도 깨지지 않을 것 같은 거대한 콘크리트 벽이 있다고 생각…작은 틈이라도 열어줘서 국민들의 숨소리와 목소리가 일부라도 전달되기를 간절하게 원한다고…."
윤 대통령은 연금개혁안에 대해선 "정치적 유불리를 계산하지 않고 국민적 합의 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전세사기'가 미래세대를 약탈하는 악질적인 범죄라면서 검경을 향해 "지구 끝까지라도 추적해 반드시 처단해 달라"고 강도 높게 주문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사우디·카타르 순방을 포함해 취임 후 중동에서만 약 107조원의 경제 성과를 거뒀다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도 기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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